(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나왔다 하면 5이닝은 기본,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켈리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0km/h를 마크했고, 104구를 던진 켈리는 팀이 8-1로 크게 앞선 7회 시즌 9승 요건을 갖추고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을 시작으로 4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에서 2017년 6월 9일 광주 넥센전부터 2018년 9월 21일 광주 NC전까지 기록했던 타이 기록.
그리고 한화를 상대로 무난하게 그 기록을 늘렸다. 1회초 점수를 내주고 시작했지만 2회 하위타선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2회 LG 타선의 화끈한 8점 지원을 받았고, 3회 노수광 스트레이트 볼넷, 하주석 좌전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도 이성곤과 최인호를 연속해 볼넷 출루시켜 1사 1·2루가 됐으나 백용환을 중견수 뜬공, 노태형을 낫아웃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선두 정은원의 출루 후 노수광의 1루수 직선타로 주자와 타자를 모두 잡았고, 하주석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이닝을 매조졌다.
켈리는 6회 1사 후 페레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이성곤 볼넷으로 다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은아 최인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백용환에게 삼진을 솎아내 10K를 완성하며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매 경기 5이닝은 기본에 10K까지, 모두가 원하는 선발의 모습, 에이스의 모습을 켈리가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