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영동군 다문화 가정을 만났다.
구수환 감독은 9월 첫날 충북 영동군에 있는 유일한 영화관 '영동 레인보우영화관' 에서 다문화 가정 사람들을 만났다.
코로나 방역지침 때문에 32명만 초대했는데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상영은 박세복 영동군수가 다문화가정에 영화 '부활'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부탁으로 이뤄졌다.
구수환 감독은 "영화가 시작되고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자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잠시 후 제자들이 이 신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자 함께 울고, 한센인 주민들을 치료해줄 때는 밝게 웃으며 영화에 푹 빠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영화가 끝나고 한 시간 동안 이태석 신부의 삶과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경청’, ‘진심’, ‘무욕’, ‘공감’ 한마디도 빼놓지 않고 노트에 필기하고 카메라에 녹화하는 모습이 보였고, 고맙다는 인사가 이어졌다는 게 구수환 감독의 설명이다.
구수환 감독은 이미 " 2세들의 문제"를 취재하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2013년 7년 동안 찍은 기록을 두 편의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방송하기도 했다.
이에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혼란스러워 하는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진심을 담은 사랑, 바로 이태석 신부의 삶이었다" 며 "그래서 ‘고맙다’ 는 인사가 더 가슴 깊이 다가왔고 자리를 마련해 준 영동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했다.
영화 '부활'은 개봉된지 1년이 지난 뒤에도 해외 교민사회에서까지 상영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구수환 감독은 직접 강연하거나 줌(ZOOM)을 이용해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가지며 이태석 신부의 삶을 전하고 있다.
사진= 이태석 재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