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널티킥에 눈물을 흘렸던 조광래호가 마지막 경기서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4위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 경기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를 기록한 한국은 1-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대회 자동진출권을 획득하며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본선에 직행했다.
그러나 한국은 일방적인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던 상황에서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전반에만 구자철(제주)의 1골과 지동원(전남)의 2골이 터지며 3-0으로 앞서나가던 한국은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황재원(수원)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올림 노브카로프를 막다 손으로 밀쳤고 주심은 망설임 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지난 5경기서 겪은 페널티킥 악몽이 다시금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은 3-4위전이 열리기 전까지 3개의 페널티킥을 내주며 참가국 중 가장 많은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특히 조별예선 3차전 인도전서 내준 곽태휘(교토상가)의 페널티킥은 결국, 골득실에 불리하게 작용해 8강을 조 2위로 진출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로 인해 한국은 이란, 일본과 죽음의 토너먼트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 주심들은 박스 안에서 거친 몸싸움과 손을 사용할 경우 가차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함에도 한국 수비수들은 매 경기 불필요한 손 사용으로 페널티킥 악몽에 시달렸다. 바레인과 인도, 일본, 우즈벡전에서 허용한 페널티킥 모두 급박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필요한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6경기서 4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페널티킥 공장으로 전락한 한국 수비. 불필요한 몸싸움과 손이 먼저 나가는 대인마크론 아시아 정복이 힘들다는 것을 깨우친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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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