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태국의 한 항공사가 세계최초로 트랜스젠더를 정식 스튜어디스로 채용해 화제다.
25일 '더 네이션'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태국의 신생 항공사 P.C.Air(이하 PCA)는 성차별 방지 정책의 일환으로 트랜스젠더를 정식으로 고용했다.
PCA는 24일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일반 면접을 실시했다.
놀랍게도, 실제 트랜스젠더가 스튜어디스로 뽑혀 화제가 됐다. 구직 신청이 허가된 트랜스젠더 스튜어디스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취직에 성공한 신청자 중에는 2007년 성전환자 미인 대회, '티파니 유니버스'의 우승자도 포함됐다.
2007 미스 티파니인, 탄야랏 지라팟파콘(23)는 "자신이 간절히 바라던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매우 기쁘다"며, "처음에는 실제 우리를 끼워주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이런 일은 다른 곳에서도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트랜스젠더 신청자는 "다른 항공 회사에서 스튜어디스를 신청했지만, 선택돼지 않았고, 나중에 자신이 트랜스젠더였기 때문에 거절당했다는 사실을 듣고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에 PCA에서 채용한 인원은 17명의 여성, 10명의 남성, 3명의 트랜스젠더인 것으로 전해졌다.
PCA 측은 이번에 채용된 트랜스젠더들은 여성 스튜어디스와 함께 훈련을 받은 뒤, 혼란을 피하기 위해 '제 3의 성(third sex)' 명찰을 유니폼에 달고 근무할 것이라고 PCA 측은 설명했다.
[사진=탄야랏 지라팟파콘 ⓒ 유투브 영상 캡처]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