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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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에서 수비용으로 전락한 벨린저, 추락의 끝이 안 보인다

기사입력 2021.09.07 18: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MVP의 끝없는 추락이다.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가 시즌 내내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벨린저는 7일(이하 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벨린저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부진한 타격감을 의식한 탓인지, 빠른 승부를 펼쳤으나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3타석에서 벨린저는 공 7개만을 봤다.

올 시즌 벨린저는 79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5 9홈런 32타점 OPS 0.544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본격적인 슬럼프에 빠진 시기는 7월이었다. 한 달 동안 꾸준히 중용된 벨린저는 타율 0.118 2홈런 7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8월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벨린저의 타순을 조정해 하위 타선에 배치하기도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올해 벨린저의 기록만 놓고 보면, 주전으로 나설 수 없는 수치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꾸준히 벨린저를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 뛰어난 수비력을 외면할 수 없다. 과거 공수겸장이었던 벨린저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수비만큼은 건재하다. 다저스가 기댈 수 있는 강점이다.

벨린저는 지난 2019년 156경기에서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 OPS 1.035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우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여기에 벨린저는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차지했고 올스타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발돋움하는 한 해였다.

이제 벨린저에게 2019시즌은 과거의 영광이 되어 버렸다. 당장 올 시즌을 1할대 타율로 마감할 위기에 처했다. 다저스는 잔여 24경기가 남아있다. 시즌 내내 빅리그 투수들의 투구에 전혀 대처하지 못한 벨린저가 기적처럼 반등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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