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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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출신' 테베스, 유럽 이적 시장의 '블루칩'

기사입력 2007.07.02 19:10 / 기사수정 2007.07.02 19:1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유럽 명문팀들의 잇따른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한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아테네 올림픽과 독일 월드컵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실력 발휘하지 못해 소위 '먹튀' 선수로 전락했다. 그런데 다음 시즌 이적 시장에서 유럽 명문팀들의 잇따른 러브콜을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평가를 받던 지난날과는 달리 분명 상반된 분위기다.

아르헨티나의 '악동' 카를로스 테베스(23, 웨스트햄)가 바로 그 주인공. 테베스는 지금 유럽 이적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베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옮겨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뚜렷한 활약상이 없었다.  그는 웨스트햄을 이끌 해결사로 기대받았으나, 7개월 동안 골을 넣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그의 부진은 웨스트햄의 강등권 추락 및 알란 파듀 감독 경질로 이어질 정도로 극심했다. 결국에는 안드리 솁첸코, 미하엘 발락(첼시)과 더불어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먹튀'로 오명 받았을 정도.

그러나  테베스는 3월 4일 29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뽑아내고 난 뒤, 마치 '마법'과 같은 대활약을 펼치기 시작한다. 그는 이후 5월 13일 멘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르기까지 7골 5도움의 놀라운 성적을 거둔다.

특히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맨체스터 원정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안긴 것과 동시에 팀을 챔피언십리그 강등권에서 구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먹튀'의 꼬리표를 떼는 동시에 유럽 명문팀들의 잇단 러브콜을 받는 계기가 됐다.

소속 팀의 강등을 극적으로 막아낸 이런 테베스의 활약은 충분히 유럽 명문팀들이 눈독을 들일만 했고, 여려 팀이 그의 영입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먹튀'로 비난받던 그의 위상이 이렇게 달라졌다.

테베스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명문 구단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리버풀(잉글랜드)이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우승를 차지한 빅리그 3개팀이 테베스 영입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AP 통신에 의하면 테베스는 레알 마드리드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여러 언론에서 인터밀란 혹은 아스날에 관심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어 어느 팀으로 옮길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웨스트햄을 떠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는 하나, 코파 아메리카가 끝나면 그의 거취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막판 저력을 보인 그가 어느 팀으로 이적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테베스ⓒ웨스트햄]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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