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오늘 공연 보러 갈래?] 코너를 통해 공연 중인 뮤지컬과 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음악극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여자,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남자가 주인공이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의 첫 번째 대학로 프로젝트다. ‘연극바보들’, ‘부치지 않은 편지’, ‘춘천놈들’의 장혁우 연출이 극본과 감독을 맡았다. 2013 강원 연극예술상 신인상, 2016 춘천 연극예술상 대상, 2017년 강원 연극제 대상을 비롯해 전국연극제에 선발된 바 있다.
언제= 2021년 10월 31일까지
누구= 금조, 김서별, 이지유, 오수현, 지진석, 염건우, 박도욱, 김석주
어디=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러닝타임= 80분
요약=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생계형 투잡러 연수(금조 분)는 떨리는 마음으로 첫 버스킹을 한다. 연수가 버스킹을 하는 중 연극배우 지훈(박도욱)은 큰 소리로 전화를 받다 자신도 모르게 무대에 난입한다.
어린이날, 맥주 시음 아르바이트를 하던 연수는 어린이를 위한 공연을 하러 온 지훈을 또 마주치고 귀여운 복수를 한다. 이후 지훈이 연수의 공연에 조언까지 해주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서로의 꿈을 응원하면서 사랑하고, 또 엇갈린다. 이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관전 포인트= 배우 지망생이던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두 명의 남녀 주인공만 오르는 2인극이다. 소소하고 일상적인 연인의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2030, 젊은 시절 평범한 연애를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하다.)
누구나 겪었을 꿈과 미래에 대한 고민도 녹여낸다. (연애도 일도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면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순간이다.)
‘한국판 라라랜드’. (사랑은 타이밍. 두 사람의 시간이 다르지 않았다면 행복했을까?)
연수와 지훈은 서로의 빛나는 모습에 반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조금씩 엇갈린다. 실력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한 지훈은 마음과 다르게 연수의 성공을 축하해주지 못한다. (그놈의 자존심이 뭐길래...)
여주인공이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연극이면서도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넘버들을 들을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OST 앨범으로도 발매한 수록곡 ‘그 길을 걷는다’, ‘시간이 달라서’ 등 기존 넘버를 리메이크하고, ‘좋은 기억’ 등 신곡을 추가했다.
나인뮤지스 출신 금조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가수 지망생의 면모부터 연인과의 다툼에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소화한다. 걸그룹 때와는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박도욱은 열정적인 배우이자 자존심이 강해 연인에게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 떠나는 지훈 역을 이질감 없이 연기한다.
무대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다. 무대 위에 연수의 버스킹을 하는 공간인 또 다른 무대가 마련돼 있다.
초연 때 함께 무대에 오른 배우 간미연(음악감독) 황바울(홍보 영상) 부부가 이번에는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한줄평= 아프니까 사랑이다.
사진= 무하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