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전도연은 박지영의 대필작가였고, 그와 날이 선 대립을 보여줬다.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인간실격' 2회에서는 부정(전도연 분)과 강재(류준열)의 모습, 그리고 부정과 아란(박지영)의 관계가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부정은 아버지의 품에 안겨서 오열했다. 자신의 어두운 삶이 힘에 부친 부정은 아버지에게 "나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됐다. 결국 아무것도 못될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외롭다. 사는게 너무 창피하다. 난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그리고 그런 부정의 모습을 강재가 모두 지켜봤다.
부정은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쉽사리 울음을 그치지 못했고, 이를 뒷자석에 앉아 지켜보던 강재가 부정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부정은 버스에서 내리려는 강재를 붙잡았고, 강재는 부정의 옆자리에 앉았다.
강재는 "다음 번에 내려드리면 편하시겠느냐. 저도 이런 상황이 쉽지 않다. 그래도 계속 타고 갈 순 없으니까. 이번엔 허락받고 내려야하나, 또 잡히면 많이 곤란할 것 같다. 사람이 너무 슬프면 처음 보는 사람한테 의지하고 싶고, 제 말은, 너무 창피해 할 필요없다는거다"라고 했다.
부정은 강재에게 손수건 값이라고 5만원을 건넸다. 강재는 "나보다 더 슬픈 사람을 봐서 그런지, 괜히 마음이 훅하고 철렁하고 그랬다. 그래서 착하고 싶었다"면서 서로 선의를 베푼 것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부정은 집으로 돌아와서 강재가 준 손수건을 세탁하면서 강재를 떠올렸다.
부정의 암울한 삶은 계속 이어졌다. 악플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고소를 당한 부정은 경찰서로 향했고, 그 곳에서 경찰로부터도 모욕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을 고소한 사람이 아란(박지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부정은 아란에게 "뒤에서 별짓 다하고 남이 보는데서 개념있는 척 나불대는 그 입에 식빵을 뭉쳐서 쳐넣고 싶다"라는 악플을 남겼다.
부정은 아란의 대필작가였다. 부정은 아란의 팬사인회에 갔다. 아란은 부정의 등장에 순간 상황했지만, 부정과 마주한 아란은 "다신 안 그런다고 빌러 온거면 날 잘못 잡았다. 선처해달라고 온거 아니니? 너랑 이럴 시간 없다"라고 말했고, 부정은 "한글자도 안 고치고 원고 그대로더라"라고 받아쳤다.
아란은 직원을 불러 부정이 더이상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상황을 막았고, 부정은 아란에게 문자로 못다한 이야기를 했다. 부정은 "제가 쓴 원고 한글자도 안 고치고 출간된 쓰레기 같은 책 잘 읽었다. 제 기대와는 달리 불행하게도 아주 잘 지내고 계시더라. 하지만 선생님, 이 얘기가 세상에 알려질 때, 우리 둘 중에 누구에게 더 불리할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못하고 왔다. 고소는 선생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못 할게 없다.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아란과 대립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