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동료에게 날아든 맥주 세례에 유쾌하게 대응했던 데클란 라이스가 경기 MVP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라이스에게 헝가리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I조 헝가리 원정 경기 MVP를 수여했다. 라이스는 이날 경기 마침표를 찍는 후반 42분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헝가리를 4-0으로 대파하고 I조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헝가리 원정을 떠난 잉글랜드는 전반엔 고전했지만, 후반 초반 라힘 스털링이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갔다. 스털링은 코너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자신이 준비한 세레머니를 했다. 그 순간 헝가리 팬들은 관중석에서 자신들이 마시던 맥주컵을 던지며 흥분했다.
뒤따라 달려온 해리 케인을 비롯한 동료들이 스털링을 감싸 안으며 축하와 함께 맥주컵 세례를 막았다. 교체를 기다리던 제시 린가드와 부카요 사카까지 다가가 스털링을 감싸 안았다. 뒤이어 잭 그릴리쉬와 라이스는 관중석에서 날아온 맥주를 그대로 마시며 쿨하게 다시 경기에 임했다.
그릴리쉬와 라이스는 후반 42분 터진 득점을 합작하며 맥주의 시원함을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라이스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폭죽을 던지는 관중들에게 항의하는 사진과 맥주를 마시는 장면을 함께 올리며 "헤이터들을 침묵시키자"라고 말하며 헝가리 팬들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한편 헝가리를 이긴 잉글랜드는 I조에서 4전 전승을 달리며 카타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잉글랜드는 이어서 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안도라와 만나고 이어서 9일 바르샤바에서 폴란드와의 맞대결을 마지막으로 9월 A매치 일정을 마친다.
사진=잉글랜드/라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