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레알에게 보답하고 싶다."
2일(한국시각) 에스토니아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벨기에 매체 HLN과 인터뷰를 진행한 에당 아자르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극심한 부진을 끝마치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2년 LOSC 릴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입단한 아자르는 2019년까지 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첼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섬세한 볼 컨트롤과 빠른 스피드, 득점과 찬스메이킹을 모두 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였다. 부상으로 쓰러지는 일도 드물어 첼시에 머물던 7시즌 간 무려 352경기에 출전했다. 이랬던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년 첼시를 떠나 무려 1억 6,000만 유로(한화 약 2,250억 원)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아자르는 2시즌 간 11번의 부상을 당했다. 총 43경기(2,441분)에만 나서 5골 8도움이라는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이름 앞에 '먹튀'라는 불명예스러운 수식어까지 붙었다.
이에 아자르는 HLN과의 인터뷰에서 부진을 끝낼 것을 다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항상 다친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하지만 내 커리어를 살펴보면 지난 10년 동안 나만큼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없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나는 피지컬 트레이너와 함께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직 100%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때로는 부상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다. 경기에 나서고 싶었고 클럽에서 노력했지만, 여전히 고통스럽다. 최악의 순간들이었다"라며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와 5시즌 계약을 맺었다. 처음 두 시즌은 좋지 않았고 부상이 날 괴롭혔지만, 아직 내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세 시즌이 남았다. 잘 됐으면 좋겠다. 내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부진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는 나에게 많은 돈을 투자했다. 나는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레알과 함께 경기를 즐기고 골을 넣고 우승해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2021/22 시즌 리그 3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 중인 아자르는 3일 오전 3시 45분 열리는 에스토니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