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올 시즌 유리몸 기질이 다분한 조지 스프링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몸 상태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스프링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3차례 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던 스프링어는 7회말 1사 1루에서 4번째 타격에 임했다. 3루 땅볼을 친 스프링어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 안착했다. 이후 마커스 시미언의 안타때 스프링어는 2루를 지나 3루를 노리려 했으나 황급히 귀루했다. 이 과정에서 스프링어는 통증을 느꼈고 토론토 벤치는 교체를 지시했다. 결국 대주자 제러드 다이슨이 스프링어의 자리를 대신했다. 스프링어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MLB.com'에 따르면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보호 차원에서 스프링어의 교체를 결정했다. 최근 스프링어가 무릎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이제 막 복귀했기 때문에 토론토 벤치는 무리하게 출전을 강행하지 않았다.
경기 후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조심하기 위해 교체를 했다. 스프링어가 베이스를 도는 것을 모두가 보았고 단지 조심하기 위해 경기에서 제외했다"면서 "스프링어는 경기에 나가길 원하고 팀 승리를 돕고 싶어 한다. 나는 그런 그의 열정을 좋아한다. 내일 상태를 확인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몬토요 감독은 가벼운 통증으로 여기고 있지만,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긴 어렵다. 올해 6년 1억 5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토론토에 합류한 스프링어는 부상 악령에 고통받고 있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더구나 복귀를 준비하던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고 4월 말에 토론토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이후에도 스프링어는 몸 상태에 이상 징후를 느꼈고 5월까지 4경기 출전에 그쳤다. 6월 말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출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프링어는 8월에도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18일 왼쪽 무릎 염좌로 인해 전열에서 또다시 이탈했다. 올해만 3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 후 스프링어는 2번째 출전 만에 경기 도중 제외되는 불운을 겪었다. 올 시즌 토론토는 131경기를 치렀지만, 스프링어는 절반도 안 되는 51경기만을 소화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