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가 코로나19 장기화 속 답답한 심정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는 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년여 간의 경과와 향후 정부에 바라는 요구 사항 등을 발표했다.
음공협은 "대한민국 공연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지난 1년 반 이상 아무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티며 보내왔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최대한 협조하며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왔지만 결과는 관계 당국의 희망고문이었다. 지침에 따라 준비한 공연은 사전 논의 없이 일정에 임박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집합 금지라는 행정 명령으로 무너지기 일쑤였고 결국 매출 90%뿐 아니라 추가 손실액까지 떠안으로 줄도산과 폐업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대중음악 공연산업의 붕괴는 공연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업체와 종사자, 가수와 연주자가 다른 일자리로 생계를 유지하거나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소식은 흔한 일상이 돼버렸다. 이들의 소멸은 오랜 현장 노하우와 음악 네트워크가 없어지는 것이며 어렵게 이뤄놓은 K팝 산업의 생태계가 위협받는 것을 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음공협은 "대중음악 공연산업은 1년 5개월 동안 정상적인 공연 자체를 할 수 없도록 차별 규정이 있었고 유해한 집합 금지 대상이 돼 사회적 지탄과 금전적 피해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음공협은 "대중음악 공연이 문화 다중이용시설 및 타 장르 공연과 차별받지 않을 것" "코로나19 방역 지침 제정" "피해 보상" "거리두기 3단계 시 공연 가능 기준 마련" "백신 접종자에 따른 대중음악 관람 기준 마련" "무너진 대중음악 공연산업에 대한 해결 방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음공협은 끝으로 "대중음악 공연업계는 장르, 업종 간 차별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정부 지침을 준수하며 고통을 감내해왔다. 인내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체 없는 공포심과 자극적인 언론 문구에 휘둘린 정부, 관계 부처, 지자체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정부에 대한 높은 신의와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고 불신에 이르게 된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한다. 상기 요구들에 대한 답변과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라며 만족스러운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 업계 및 협회 모두 연대해 시위, 규정 불응, 행정소송을 포함한 단체 행동들을 전개할 것을 경고하는 바"라고 전했다.
사진=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