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자신의 200경기 출장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자축했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왓포드 전에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손흥민은 6년 전 오늘 토트넘에 입단한 이날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약간 중앙으로 좁혀서 왓포드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왓포드의 촘촘한 두 줄 수비 운영에 토트넘은 쉽게 공간을 찾지 못하고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이 막바지로 향할 때 쯤, 토트넘에게 기회가 생겼다. 전반 41분 박스 왼쪽 부근에서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프리킥을 얻었고 손흥민이 킥을 처리했다. 박스 안쪽으로 감아서 차는 킥을 구사했고 볼이 다른 선수를 맞지 않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200번째 리그 경기에서, 그것도 답답한 경기 흐름에서 리드를 가져오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3경기 만에 리그 2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델레 알리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사진 세레머니를 했다.
이날 토트넘의 경기를 라디오로 중계하고 있는 영국 BBC의 클린튼 모리슨은 손흥민의 프리킥을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의 킥은 '퍼스트 클래스'다. 바흐만은 골문 앞에서 더 잘해야 했다. 그는 에릭 다이어가 아마도 터치를 할 거라고 봤지만 키퍼로서 모든 방향을 예측해야했다. 그가 다이빙을 했지만 너무 늦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인이 손흥민의 최고의 경기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새롭게 재계약을 한 손흥민은 모두에게 큰 의지를 줬고 이제 케인도 잔류해 손흥민과 함께 한다. 그들은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모든 경기를 볼 때 서로를 잘 찾는다. 손흥민의 판타스틱한 골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9,999번째 득점으로 기록돼 대기록인 3만번째 득점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3만번째 득점은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 나선 번리의 크리스 우드가 터뜨렸다. 또 손흥민의 이 프리킥 득점은 토트넘에서 처음 기록한 직접 프리킥 득점이 됐다. 또 지난 2019년 12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직접 프리킥 득점을 터뜨린 후 처음으로 토트넘의 직접 프리킥 득점이 됐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브라이안 힐과 교체돼 87분 간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1-0으로 이기며 개막 후 3연승을 달렸고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