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병현이 요식업을 하지만 요리는 못한다고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새로운 보스로 합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병현은 광주 스타디움 4층에 위치한 햄버거 가게 3호점을 공개했다. 탁 트인 뷰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여파로 인해 영업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병현은 비운의 3호점에 대해 "여기가 낯설다. 작년에 한 8, 9월에 문을 열었던 것 같다. 코로나 시작되면서 관중이 유입 안 되었다. 조금 잠잠해지며 10%가 들어올 수 있었지만 야구를 보면서 음식 못 드시는 상황이다. 팀도 어렵겠지만 장사하는 분들은 더 타격이 컸고 문 닫은 분들도 계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김병현은 연습 경기를 앞둔 기아 타이거즈 팀을 위해 햄버거 70개를 선물하고자 했다. 그런데 직원들 주변만 빙빙 돌 뿐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어슬렁거리기만 했다. 김병현은 "창피한 얘기지만 요식업 하고 있으면서도 제가 요리를 못한다"고 밝혔다.
김병현은 직원들이 만든 햄버거를 하필이면 조리대 앞에서 먹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에어컨 밑에서 자리를 잡더니 "여기가 명당이다. 좋으네"라고 여유를 부렸다. 직원들은 수제 패티를 굽느라 불과의 사투 중이었다.
김병현은 직원 김은정에게 "야구 안 좋아하지? 왜 안 좋아해?"라고 물어보며 일은 안 하고 토크만 이어갔다. 김은정은 "원래 잘 안 본다. 배드민턴 치는 거 좋아한다"고 대답을 하다가 점점 귀찮아졌는지 회피 스킬을 선보였다. 김은정은 인터뷰 자리에서 "말씀을 하셔도 다 흘린다"고 털어놨다.
그때 김병현의 전 동료이자 현재 타이거즈 감독인 맷 윌리엄스가 햄버거 가게를 찾아왔다. 맷 윌리엄스는 김병현 햄버거 가게의 치즈버거를 좋아한다고. 김병현은 맷 윌리엄스에게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하며 햄버거 70개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김병현은 햄버거 70개를 만드느라 고생한 직원들을 데리고 백반집을 방문, 제육볶음을 먹자고 했다. 스튜디오에서는 김병현이 직원들에게 메뉴 선택권을 주지 않은 것에 갑갑해 했다. 그때 김은정 직원이 자신은 갈치구이를 먹겠다고 나서면서 다른 직원도 제육볶음이 아닌 원하는 메뉴를 말했다.
김병현은 식사자리에서 라떼 토크를 시작했다. 김병현 옆자리에 앉은 김은정 직원은 김병현이 무슨 얘기를 해도 먹는 것에만 집중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