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타격 부진에 빠진 한동희가 수비에서만큼은 집중력을 보이길 기대한다.
서튼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전날 한 타석 만에 교체한 한동희에 대해 "우리가 기대한 한동희의 모습보다 집중력이 떨어져 보였다"며 "좋은 선수는 공격을 차치하더라도 수비에서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희는 28일 사직 두산전에서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경기 초반 다소 아쉬운 수비 실책을 범했다. 2회 초에는 1-6으로 초반 승기를 빼앗긴 뒤였지만 2사 후 박건우의 땅볼 때 송구 실책을 남겼는데, 1루수 정훈이 잡기에는 너무 높았다. 이때 남은 아웃 카운트 1개를 올리지 못한 롯데는 다음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2회 말 타석에서 선 채로 삼진을 당한 한동희는 3회 초에도 2사 후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때에는 이전 실책과는 달리 송구가 1루수 정훈 바로 앞에서 땅에 한번 튀었다. 바운드 송구를 처리 못 한 아쉬움도 컸지만 연달아 발생한 실책에 롯데 벤치도 움직였다. 한동희는 3회 말 타석에서 김민수와 바뀌었다.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228 OPS(출루율+장타율) 0.726으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동희는 후반기 14경기에서도 타율 0.152(33타수 5안타)에 그치며 타격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서는 수비력에서도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다는 게 서튼 감독의 생각이다.
서튼 감독은 "정신적으로도 공격과 수비 상황을 분리해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한동희는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모든 선수에게 강하고 터프한 멘털을 요구한다. 한동희는 지금 공격에서 풀리지 않을 때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야 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7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 롯데는 이날 김민수가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날 선발 명단은 딕슨 마차도(유격수)-손아섭(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정훈(1루수)-안치홍(2루수)-안중열(포수)-김민수(3루수)-추재현(중견수) 순서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