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놀면 뭐하니?’의 ‘10분 내로’ 특집을 통해 유재석이 ‘유 앵커’로 뉴스 앵커에 깜짝 데뷔했다.
방송의 날을 앞두고 MBC 보도국과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합작으로 탄생한 ‘10분 내로’ 특집에서 자신도 모르게 뉴스 앵커에 도전한 유재석은 당황과 긴장 속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완벽한 호흡과 깔끔한 진행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28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방송의 날을 기념한 ‘10분 내로’ 특집으로 뉴스 앵커가 된 유재석, 하하, 미주의 모습이 공개됐다.
29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8.8%의 시청률로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10시 뉴스를 맡은 앵커 유재석에 이어 11시 뉴스의 앵커가 된 하하의 모습이 담긴 장면(19:40)’으로, 수도권 기준 12%를 기록했다.
‘10분 내로’ 특집은 방송의 날을 앞두고 ‘놀면 뭐하니?’와 MBC 보도국의 합작으로 탄생한 깜짝 카메라로 꾸며졌다. 편성표에도 없는 가상의 ‘10시 뉴스’를 만들고, 제작진 역시 보도국 인원으로 체인지, 완벽하게 판을 깔며 특급 스케일을 예고했다.
방송국에 오자마자 보도국 뉴스센터로 소환된 유재석은 다가오는 방송의 날을 맞아 10분 후 시작되는 ‘10시 뉴스’의 스페셜 앵커가 돼야 한다는 청천벽력 소식을 듣고 멘붕에 빠졌다. 방송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호소했지만 보도국 PD는 무한 신뢰로 철벽을 쳤다.
양복 상의만 걸친 채 앵커석에 앉은 유재석은 방송이 시작되자 31년 차 방송경력의 ‘국민 MC’답게 언제 떨었냐는 듯 또박또박 뉴스 원고를 읽었고 뉴스 보도에 완벽 적응하며 ‘유 앵커’의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보도국 PD조차 감탄할 정도였다. 유재석은 뉴스 진행 중 미주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그의 옆 스튜디오에서 미주가 ‘증시 뉴스’를 진행한 것이다.
미주 역시 보도국에 소환돼 뉴스에서 증시현황을 보도해야 한다는 소식에 충격에 빠졌다. 짧은 시간 대본 연습을 통해 놀라운 진행 실력을 보여주던 미주는 귀여운 실수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뉴스가 끝난 후 마주한 유재석과 미주는 깜짝 카메라라는 사실에 안도와 분노(?)를 오가는 반응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깜짝 카메라의 밑밥을 물어버린 다음 주자는 하하다. 보도국에 들어선 하하는 10분 후에 시작되는 11시 뉴스에서 스페셜 앵커로 뉴스를 진행해야 한단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투덜거리면서도 열심히 뉴스 대본을 숙지한 하하는 노안이라 글자가 잘 안 보인다고 걱정하는 한편,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시작 시각이 다가올수록 멘붕 상태에 빠진 하하가 무사히 뉴스 진행을 마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다음 주에는 신입 앵커 하하의 모습과 또 다른 주인공 정준하 앵커의 우당탕탕 활약이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초보 앵커들을 위한 맞춤법 퀴즈와 제1회 ‘장학퀴즈’가 예고됐다.
그런가 하면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와 ‘라켓 중년단’ 유재석, 정준하, 하하는 유소년탁구 선수들을 위한 최고 1억 원의 기부금을 걸고 최종 미션에 도전한 모습도 공개됐다. 도전 과제는 서브를 넣어 카드 4개를 쓰러트리는 미션으로 하나를 쓰러트릴 때마다 금액에 '0'이 추가되는 룰이다.
신유빈 선수가 먼저 카드를 쓰러트리며 명불허전 국대 클래스를 뽐낸 가운데 ‘라켓중년단’에선 에이스 하하만이 성공했다. ‘탁구왕 유탁구’를 꿈꾸던 유재석과 정준하 역시 아쉽게 실패한 가운데 보너스 기회로 등장한 신유빈 선수 아버지가 카드 한 개를 더 쓰러뜨리는 활약으로 총 천만 원의 기부금을 획득, 뜻깊은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JMT의 유본부장이 컴백, 힙한 매력으로 무장한 여섯 번째 면접자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침에 베이컨 김치볶음밥을 먹으며 식단조절을 하고 있다는 신기루는 ‘비만계의 유일한 고양이상’이라고 미모 자부심을 드러내는 등 노련한 입담으로 유본부장의 잇몸만개 웃음을 불렀다.
긴 무명시절 끝에 얻은 관심과 기대치가 올라갈수록 커지는 불안감 등 개그맨의 속 깊은 이야기들 역시 공개, 유본부장의 공감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JMT에 합류하게 되면 ‘김현정’이란 본명을 써보라는 제안을 받자 왈칵 눈물을 터트린 신기루는 “내 본명으로 뭘 한다는 게 기분이 짠했다. 오늘이 제일 행복한 것 같다”고 고백,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