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새가수'에 출연한 류정운이 3라운드 순위전 1위에 등극, 강승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8일 방송된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에서는 레전드 연주인 기타리스트 함춘호, 베이시스트 이태윤, 피아니스트 최태완, 드러머 신석철이 세션이자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3라운드 순위전이 펼쳐졌다.
3라운드 순위전은 특별 심사위원들에게는 1인당 1표, 기존 심사위원들에게는 1인당 3표가 주어지며 총 25표 만점으로 이뤄지고 최소 득표인 11표를 못 받으면 탈락, 12위까지 진출 가능한 규칙이었다. 이날 첫 번째 도전자 이민재는 2라운드 팀미션의 패배로 탈락 위기에 놓였으나 추가 합격해 3라운드 진출해 성공한 바 있다.
이민재는 "칼을 갈고 나왔다. 저번 라운드까지는 애달픈 노래를 위주로 했는데 오늘은 마그마의 '해야'를 부르려고 한다"고 답했다. '해야'는 과거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곡이자 전설적 밴드로 회자되는 밴드 마그마의 대표곡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앞 부분에서 속삭이듯 부르다 후반부로 갈 수록 에너지를 폭발시키며 반전을 줬다.
특별 심사위원의 4표는 모두 획득한 상황에서 심사위원들의 평이 이어졌다. 거미는 "추가 합격을 하셨는데 저희가 잘 선택한 것 같다. 더 많은 걸 보여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세션 분들이 워낙 훌륭하다 보니까 자꾸 연주에 귀기울여 지더라. 하지만 잠재력은 있다"는 평을 남겼다.
이승철은 "내재된 잠재력이 폭발해야 한다. 무대 위에서 작두 타는 느낌처럼"이라고 평을 남겼고, 이민재는 "실수할까 봐 걱정했던 게 컸다. 워낙 굉장한 분들의 연주에 따라가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그는 17표로 공동 3위에 등극, "한 방이 있는 뭔가를 만들어보고자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참가자는 사전 오디션에서도 낯을 많이 가렸던 참가자 정인지였다. 쭈뼛거리던 그는 "노래하는 순간이 가장 편하고 즐겁다"라고 말하며 장현의 '나는 너를'을 선곡했다. 정인지는 "노래에 끌림이 확 느껴져서 이 곡을 꼭 불러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감성적인 목소리로 시작했다가 후반부 폭발적인 호소력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정인지의 노래가 끝난 후 김현철은 "물건이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심사평으로 "처음에는 바비킴 같다가 나중에는 록 보컬 같다가 거칠게 부드럽게 자유자재로 된다. 한 사람이 부를 수 없는 내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다. 보컬이 짱짱하다"라고 극찬을 남겼고, 베이시스트 이태윤은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인데 아쉬운 건 노래를 반 키 올려서 하면 장점이 극대화될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즉석에서 Bm 키에서 Cm 키로 변경, 더해지는 폭발력에 "훨씬 좋다"는 평을 들었다. 정인지는 20표로 2위에 등극하며 소감으로 "매 라운드 깍두기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확실히 나라는 사람을 인식시키는 데 성공한 것 같다. 결승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금부터는 탈락자가 발생하는 구조가 되어 12위인 추화정과 이가은이 탈락 위기에 놓였다. 다음 참가자는 앞서 화제를 모았던 20살의 여성 로커 류정운이었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오늘은 일렉 기타가 아니라 통기타를 들고 왔다. 다양한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하며 산울림의 김창완이 작사,작곡한 노고지리의 '찻잔'을 선곡했다.
류정운은 특유의 창법으로 무대를 장악했고, 성시경으로부터 "외국밴드 내한공연 같았다"는 말을 들었다. 마마무 솔라는 "제가 1라운드에서 원픽으로 뽑았는데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다"고 전했고, 이승철은 "영화로 치면 블록버스터다. 참가자 중 가장 저를 소름끼치게 했고 올림픽이면 금메달 감이다"라고 평했다.
강승윤은 20살인 류정운을 향해 "너무 좋았다. 앞으로 누나라고 부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정운은 앞서 22표를 받았던 박산희를 제치고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그는 "이승철 선배님한테 특히 좋은 말을 듣고 싶었는데 금메달이라고 해 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새가수'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