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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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퀸' 시즈니, 전미선수권에서도 우승할까

기사입력 2011.01.26 15:35 / 기사수정 2011.01.26 16: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스핀의 달인' 알리사 시즈니(23, 미국)가 전미선수권대회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10일 막을 내린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대회'에 출전한 시즈니는 예상을 뒤엎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는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출전하지 않았다.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누가 정상에 오를지에 대해 큰 관심이 쏠렸다. 기대를 모은 아사다 마오(21, 일본)는 부진한 성적으로 파이널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안도 미키(24), 스즈키 아키코(26), 무라카미 카나코(17) 등 3명의 일본선수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의 중요성을 앞세운 일본 스케이터들을 제치고 '예술성'에 장점이 있던 시즈니가 정상에 등극했다. 약점이었던 점프 성공률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카롤리나 코스트너(24, 이탈리아), 무라카미 카나코 등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새로운 '파이널 퀸'에 등극한 시즈니가 세계선수권으로 가는 마지막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전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다. 이미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시즈니는 김연아가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시즈니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인 레이첼 플랫(18)과 미라이 나가수(18), 그리고 애쉴리 와그너(19) 등이 출전한다.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은 27일(이하 현지시각), 프리스케이팅은 28일 열린다.

시즈니는 지난 2009년, 이 대회 정상에 등극하면서 미국 피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0년에 열린 전미선수권대회에서 10위로 추락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전이 걸린 이 대회에서 시즈니는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올림픽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선수 생명이 짧은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게 올림픽출전 기회는 여러 번 찾아오지 않는다. 22세의 나이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시즈니는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레이첼 플랫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 못한 플랫은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덴버 포스트와 인터뷰를 가진 플랫은 "모던 댄스와 볼룸 댄스 등을 배우면서 예술성 향상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4위에 오른 미라이 나가수도 주목해야할 선수 중 한 명이다. 피겨계의 명 코치 프랭크 캐롤에게 집중적으로 지도를 받고 있는 나가수는 그랑프리 시리즈 '에릭 봉파르'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나가수는 밴쿠버 올림픽 4위에 오르면서 차기 소치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해 무너지는 모습을 올 시즌에도 노출했다. 그랑프리 시리즈 'Cup of Russia'에서 3위에 오른 애쉴리 와그너도 생애 첫 전미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피겨가 점프에 치우친 경향이 짙은 반면, 북미 피겨는 선수들의 부드러운 스케이팅과 빼어난 안무를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풍부한 표정연기와 표현력으로 파이널 우승을 일군 시즈니는 2년 만에 전미선수권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사진 = 알리사 시즈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미라이 나가수 (C) 아이스네트워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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