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패-7실점' 류현진 "문제는 제구, 지난 경기처럼 안됐다"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난조의 원인은 무엇일까.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흔들린 제구를 꼽았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4일 휴식 후 출격한 류현진은 시즌 13승 도전에 나섰지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날렸고 지난 등판의 호투(7이닝 무실점)를 잇지 못한 채 기복을 보였다. 게다가 8월에만 무려 2번째 7실점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까지 치솟았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오늘 제구가 문제였다. 약한 타구가 홈런이 되었고 지난 경기와 비교해도 구종들이 제구가 잘 안 됐다"라며 문제점을 짚었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평소보다 많이 구사하지 않았다. 투구수 66구 중 체인지업은 11구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구가 잘 됐는데 타자들이 잘 쳐서 홈런과 안타를 맞았다. 생각한 대로 던졌는데 그게 안타가 됐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자신의 임무를 떠올리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그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을 충실히 하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무너지며 7-10으로 패했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여전히 적신호가 켜져 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5위에 올라 있고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5경기 차이가 난다. 그 어느 때보다 에이스 류현진의 꾸준한 활약이 절실한 토론토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