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충격의 한일전 패배로 23년 만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광래호는 축구화 끈을 다시 조여야 할 이유가 생겼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밤(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과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3년 만의 결승 진출,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목표가 물거품이 됐고 오는 29일 우즈베키스탄과 3-4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관심과 의욕이 떨어질 만하지만, 3위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3위까지 주어지는 차기대회 자동진출권이 걸려있기 때문.
AFC는 지난 2007년 대회부터 1-3위 입상 국가는 차기대회 자동진출이란 당근을 주고 있다.
비록 2015년 아시안 컵 개최국 호주가 결승에 진출해 최종순위 3위 이내 입상이 확정됐지만, AFC는 호주 포함 3위까지만 자동진출권이 주어지고 4위는 예선을 거쳐야 한다고 못박았다.
자동진출권은 단순히 예선면제의 의미를 넘어 월드컵 준비에 차질을 주지 않는 매력적인 보너스다.
일례로 일본은 지난 2007년 대회서 한국에 패해 4위에 그쳐 치열한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고 이번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을 8개월 앞뒀던 지난 10월, 일본은 아시안컵 예선으로 홍콩, 바레인, 예맨 등 한 수 아래에 상대와 경기를 치렀다.
당시 아시안컵 예선을 면제받았던 한국이 세네갈, 덴마크,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월드컵 준비를 착실히 한 것과 비교된다.
조광래호의 3-4위전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이다. 작년 FC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던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호주와 준결승전서 0-6 대패를 당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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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