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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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이정수 공백이 뼈저렸던 한일전

기사입력 2011.01.26 02:09 / 기사수정 2011.01.26 02:09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황재원의 극적 동점골에 이은 승부차기 패배도 아쉬웠지만, 중앙 수비의 핵, 이정수의 공백이 너무나 뼈저렸다.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은 연장 120분 2-2 무승부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경험부족을 통감하며0-3으로 패했다.
 
공수 양면에서 이정수의 공백이 절실했다. 이정수의 가공할 제공 장악력은 공중볼이 약한 일본에 커다란 무기도, 든든한 방어막도 될 수 있었고 이정수의 빠른 발은 일본의 조직적인 공격을 안전하게 차단할 수 있는 커버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정수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한국은 수비의 핵 없이 경기를 치렀고 경기 내내 그의 존재감을 통감해야만 했다. 영민한 수비수 조용형이 대체자로 나섰지만, 갑작스레 구성원이 바뀐 한국의 수비진은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노출하며 일본의 공세에 적잖이 고전했다.
 
특히, 전반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이정수의 공백은 특별했다. 일본의 스루패스 한방에 차두리의 뒷공간이 무너졌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한 나카토모 유토는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에다 류이치에 정확한 크로스를 내주며 일본의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정수의 빠른 발과 이정수의 존재로 유지할 수 있었던 수비 조직력이라면 충분히 커버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세트 플레이에서 이정수의 공백은 유용한 공격자원의 손실로 이어졌다. 한국은6차례의 코너킥과 수 차례의 측면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연장에서 김신욱이 투입되기 전까지, 자신했던 제공권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이정수의 공백은 느껴졌다. 멤버 구성상 국제 경험이 일천한 국내파 선수들로 승부차기1,2,3번 키커를 구성한 조광래 감독의 선택은 결국, 승부차기 무득점으로 이어졌는데 이정수의 경험이 있었다면, 승부차기의 향방이 바뀌는 것도 기대할 수 있었다.

[사진(C)엑스포츠뉴스 DB]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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