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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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에 끝난 조광래호의 51년 기다림

기사입력 2011.01.26 01:15 / 기사수정 2011.01.26 09: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조광래호가 중동 주심의 오심 하나로 51년의 기다림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다.

대한민국은 25일 밤(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일본과 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0-3)으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23년 만의 결승 진출에 실패해 3-4위전으로 내려갔고 호주-우즈베키스탄의 승자와 오는 29일 경기를 갖게 됐다.

한국은 전반 22분 박지성이 유도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이 성공시킬 때만 해도 결승행이 눈 앞에 보였다. 그러나 전반 35분 마에다 류이치에 동점골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 내내 일본에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던 한국은 후반 조광래 감독이 홍정호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를 다시금 가져왔다. 이후 손흥민까지 투입해 경기를 주도해 나간 한국은 1-1로 전후반 90분을 마친 후 연장에 들어갔다.

조광래 감독의 교체 카드가 성공하며 흐름을 타던 한국은 연장 전반 갑자기 나온 알 감디 주심의 석연찮은 오심 한 번에 무너졌다.

알 감디 주심은 연장 전반 6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오카자키 신지를 황재원이 밀쳤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황재원이 오카자키의 침투를 몸으로 막은 것은 파울이 명백하나 위치는 페널티박스 라인 밖이었다. 페널티킥이 아닌 프리킥이 선언되어야 올바른 판정이었다. 그러나 알 감디 주심은 거세게 항의하는 한국 선수와 스태프를 뒤로 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결국, 한국은 골키퍼 정성룡이 키커로 나선 혼다 다이스케의 페널티킥을 막았으나 호소가이 하지메의 2차 쇄도를 못 막아 1-2 역전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후 황재원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승부차기에서 구자철과 이용래, 홍정호가 나란히 실축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물론 오심이 없었다고 연장전에서 한국이 이겼을리란 보장은 없다. 또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고 실질적인 패인은 단연 실축이었다. 그러나 알 감디 주심의 페널티킥 선언은 홍정호 투입으로 좋은 분위기가 계속되던 한국에 찬물을 끼얹은 판정임엔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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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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