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D.P.'가 탈영병을 잡는 체포조로 변신한 정해인과 구교환 등을 통해 군대의 모습과 함께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25일 오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D.P.'(디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와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D.P.'는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해인은 폭력적이고 무기력한 환경을 피해 도망치듯 입대한 이등병 안준호를 맡았다. 남다른 눈썰미와 권투를 했던 이력으로 군무 이탈 담당관의 눈에 띄어 군무 이탈 체포조 D.P.로 차출된 준호는 호열과 함께 D.P.로 성장해간다. 구교환은 군인 같지 않은 외모와 말투, 중사에게도 거리낌 없는 능글맞은 성격의 군무 이탈 체포조 D.P.인 한호열 역을 연기했다.
또 김성균은 육군 헌병대 수사과의 군무 이탈 담당관으로 탈영병 수사에는 누구보다 열심이지만, 상관에게 굽히는 법이 없어 매번 진급심사에서 미끄러지는 육군 헌병대 수사과의 군무 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 역을 연기했다. 손석구는 새로 부임해 박범구 중사와 D.P. 업무를 두고 부딪히는 임지섭 대위로 분해 작품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날 정해인은 내무반 분위기로 꾸민 제작발표회 세트를 둘러보며 "제작진 여러분께서 세트장을 정말 사실주의로, 너무나 리얼하게 꾸며놓으셨더라. 소름이 돋았다. 내무반에 들어가니까 더 실감이 나더라. 아찔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D.P.'라는 군무이탈 체포조의 존재감은 배우들과 감독 역시 이번 촬영을 통해 정확히 알 수 있게 된 부분이었다.
연출을 맡은 한준희 감독은 "원작 웹툰의 김보통 작가님이 전설적인 D.P. 출신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저희 조·단역 배우 중에서도 있었고 어떤 배우의 매니저 분도 실제로 D.P. 출신이었다. 그런 식으로 촬영하다 보니까 만나는 많은 분들 중에서 굉장히 많은 D.P.출신들이 있더라. 그래서 저희가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익숙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첫 작품을 만든 후에, 정말 이 작품을 연출해보고 싶었었다. 그리고 기회가 닿아서 연출하게 됐는데, 동시에 가장 중요했던 것은 작품을 만들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였다. 20대 초반의 청년들이라면 군대는 누구나 가지 않나.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고, 또 말할 수 있는 여러 사회적 함의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원작에서 상병으로 등장하는 안준호는 'D.P.'에서는 이등병으로 등장한다. 한준희 감독은 각색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처음부터 같이 이입할 수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안준호라는 이웃에 있을 것 같은 청년이 군대에 입대하고 훈련하고, 이등병이 되고 D.P.가 되는 과정을 묘사하고 싶어서 각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캐릭터를 위해 3개월 간 복싱 연습을 하기도 했던 정해인은 "대본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면서 상상을 하게 되는데, 정말 재미있더라. 정말 D.P.는 군인으로 안 보일 수도 있다. 사복을 입고 탈영병들을 잡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군인처럼 보이면 눈에 띄니까 머리를 기르는 경우도 있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구교환은 "(원작 웹툰에는 없는)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다. 준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서 같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저는 벌써 제대한 지 20년이 됐다. 촬영 현장에서 늘 '꺄르르' 웃으면서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손석구는 "배우로서 군인을 연기하니까 전우애가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또 정해인 씨와 구교환 씨의 조합이 궁금했다. 안 어울릴 것 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어울릴까 궁금했고, 저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제가 제일 기대하고 보고 싶어하는 모습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감독도 "정해인, 구교환 두 배우가 충돌하며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있다. 그런 조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D.P.'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