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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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에 맞기도"…송석원X남궁인, '극한 의사 생활' 공개 (옥문아들) [종합]

기사입력 2021.08.24 23:3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송석원과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의사 생활을 통해 겪은 다양한 일화를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전문가 스페셜 2탄 극한직업 의사들'로 꾸며진 가운데 흉부외과 교수 송석원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남궁인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궁인은 응급실에 오는 환자의 유형에 대해 "가장 많은 환자분들은 복통이다. 배 아픈 게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하다. 꾀병부터 초 응급까지 있다. 복부 대동맥 파열도 복통으로 온다"라며 밝혔다.

이어 남궁인은 "복통이 오면 긴장을 해야 한다. 손가락 베이고 다치는 것도 정말 다양하다. 절단 사고까지 있다. 손가락 같은 경우에는 얼음에 재워서 들고 온다. 사지는 구급 대원이 검은 봉지에 넣어서 들고 온다"라며 설명했다.



김숙은 "진짜 궁금한 게 절단되면 어떻게 들고 가야 하냐"라며 물었고, 남궁인은 "얼음에 재워서 들고 가는데 얼음에 직접 닿으면 세포 손상이 올 수 있다. 거즈 같은 걸로 한 번 싸서 얼음에 재워서. 치아는 빠지면 우유에 넣으면 좋다"라며 당부했다.

또 김용만은 "영화 같은 거 보면 조폭들이 오고 그러지 않냐"라며 궁금해했고, 남궁인은 "정말 많다. 정말 많이 맞는다. 형님들이 오셔서 배에 칼을 맞고 오셨다. 노래방에서 놀다가 넘어졌는데 칼이 들어갔으니까 치료해 달라고 하더라. 다 너무 술이 취해서 빨리 꿰매라. 우리 바로 가겠다'라고 하시더라"라며 회상했다.

남궁인은 "수술하셔야 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담배 피우러 나가더니 혈변을 토하면서 기절을 했다. '너희가 빨리 안 꿰매서 기절을 한 거다'라고 하더라. 중심정맥관을 잡아야 한다. 말 안 들었다고 (주먹으로) 치더라. 옷을 찢어서 상의가 다 찢어졌다. (중심정맥관을 잡다가) 놓으면 안 된다. 굵은 바늘이 정맥을 찌르고 있는 거다"라며 덧붙였다.



정형돈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무엇인지 질문했고, 남궁인은 "화재 사건이 있었다. 현장에서 폭발 사건이 있었는데 현장에서 노동자분들이 산 채로 불탔다. 쭉 데려다 놓고 보면 지옥이다. 피부가 다 타서 바삭거린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남궁인은 "처치를 해야 하는데 물을 부어서 쏟아내서 박박 닦고 미라처럼 만들어야 한다. 피부가 날아갔으니까 체온 조절이 안 돼서 부들부들 떤다. 게다가 사람 탄 냄새가 되게 심하다. 큰 충격이었다"라며 씁쓸해했다.

또 김용만은 송석원에게 "죽었던 환자를 다시 살린 적 있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송석원은 "어떤 경우였나면 토요일 새벽이었을 거다. 서울 내에서 발생한 환자였다. 한두 시간 동안에 병원을 네 군데를 돌아다녔다. 우리 병원이 마지막 병원이었다. 오셨는데 앰뷸런스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송석원은 "드라마 보면 카트 채로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있지 않냐. 그런 장면이 실제로 있다. (대동맥이) 터진 데 위를 잡아야 한다. 수술을 어찌어찌 했는데 환자가 어렵게 회복이 되셨다. 입원 기간이 3개월이었다. 지금 외래 잘 다니고 계신다.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아주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못박았다.

남궁인은 "응급실에서도 늘 하는 이야기가 '사람이 언제 죽는지 아냐. 사람은 의사가 포기할 때 죽는 거다' 그런 이야기가 있다"라며 맞장구쳤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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