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불펜 투수 임무를 맡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 있던 김광현을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곧바로 김광현의 보직이 변경된 사실을 공표했다. 이른 복귀와 팀 사정을 위해 김광현의 불펜행을 결정했다.
김광현은 불펜 전환을 받아들였다.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 재커리 실버는 김광현의 말을 인용해 "선발 투수로 등판이 가능한 몸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 "불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쉬움을 지울 순 없었다.
올 시즌 김광현은 19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승 6패 91이닝 70탈삼진 평균자책점 3.36 성적을 거뒀다. 애덤 웨인라이트(25경기 162⅔이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선발 등판과 이닝을 책임지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복귀에 실패했다.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한 사이, 김광현의 자리는 없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선발 마운드에 복귀했다. 여기에 지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베테랑 선발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했다.
이미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돌아왔지만, 변화를 주지 않았다. 원투펀치 플래허티와 웨인라이트가 건재하고 마이콜라스가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신입생' 햅도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김광현의 선발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 세인트루이스에 새롭게 합류한 레스터가 부진하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08에 그쳤다. 게다가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는 없었다. 레스터의 난조가 길어진다면,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