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 매니 파퀴아오(42, 필리핀)가 패배했다.
파퀴아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WBA 웰터급 12라운드 타이틀 경기에서 현 웰터급 챔피언 요르데니스 우가스(35, 쿠바)에게 0-3(115-113, 116-112, 116-112) 판정패를 당했다.
파퀴아오는 1라운드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초반부터 빠른 공격으로 우가스를 압박했다. 우가스는 라운드 초반 파퀴아오의 스피드에 당황했지만, 점차 스피드에 적응하면서 공격을 시도했다. 2라운드부터는 우가스도 라이트 공격으로 파퀴아오를 공략했다.
2라운드까지 파퀴카오가 100회가 넘는 펀치를 시도했지만, 성공률을 17%에 그쳤다. 3라운드에도 우가스는 파퀴아오의 펀치를 막아내며 버텼다. 파퀴아오는 스피드를 올려서 더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다. 우가스도 공격을 막아내면서 라이트 공격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경기 ⅓ 지점이 지나가는 동안에도 파퀴아오는 체력적인 여유를 보였고 우가스 역시 가드를 잘 올린 뒤에 빠른 잽 공격으로 파퀴아오를 견제했다. 5라운드엔 파퀴아오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우가스의 가드를 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우가스는 점점 반응하면서 가드가 풀렸다.
우가스는 6라운드에 반대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라운드 중반 정확한 라이트 훅이 꽂히면서 파퀴아오에게 영향을 줬다. 7라운드에도 우가스의 왼손 잽에 이은 라이트 공격이 성공했지만 파퀴아오도 레프트 공격으로 충격을 주면서 우가스의 가드를 뚫었다.
8라운드 중반 우가스가 수비를 하면서 정확하게 라이트 공격에 성공했다. 파퀴아오는 조금씩 가드가 내려오면서 우가스에게 유효타를 더 많이 내주기 시작했다. 경기의 ⅔가 지난 9라운드에도 파퀴아오가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우가스의 가드에 지속해서 막혔다. 우가스는 파퀴아오에게 헤드락을 거는 등 신경전을 이어가면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0라운드에 우가스는 가드를 풀고 맞불을 놓으면서 서로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11라운드엔 파퀴아오가 레프트와 라이트 원투 공격으로 유효타를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고 우가스의 틈을 점점 넓혀갔다. 우가스는 라이트 공격으로 파퀴아오를 견제했다.
마지막 라운드인 12라운드에서 우가스는 힘이 남았는지 라이트 펀치를 연달아 퍼부었고 파퀴아오는 가드로 막았지만 조금씩 휘청거렸다. 파퀴아오는 수비 후에도 잽과 원투로 우가스에게 다가가며 공격했고 최종 36분의 맞대결을 끝냈다.
최종 판정에서 심판의 만장일지 판정으로 우가스가 승리했다. 파퀴아오는 2년 만에 복귀전에서 공격적인 복싱으로 다시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