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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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김태균, '환상의 쌍포'

기사입력 2007.06.26 21:51 / 기사수정 2007.06.26 21:51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정확성, 장타력을 겸비한 3~4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26일 현재 33홈런 115타점을 합작하며 올 시즌 최고의 쌍포로 각광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제이콥 크루즈(34)-김태균(25) 듀오가 최하위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화력시범을 준비하고 있다.

'신남연 형님'으로 불리며 한국형 외국인 선수로 사랑받던 제이 데이비스(37)의 대타로 한국에 들어온 크루즈와 지난 시즌 13홈런에 그치며 '김똑딱'이란 오명을 얻은 김태균은 올 시즌 각각 홈런 16개(3위), 17개(공동 1위)를 기록하며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이끌고 있다.

크루즈, 데이비스 잊었지?

지난 1월 한화는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추며 7년간 한화의 외야, 3번 타순을 책임졌던 데이비스를 크루즈로 교체했다. 이러한 한화의 결정에 많은 이들은 물음표를 던졌다.

시즌 전 크루즈는 한화의 위험요소였다. 10년 가까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크루즈에게 전문가들은 선구안을 갖춘 중장거리 타자라는 잠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믿는 구석' 데이비스의 대타로는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였다.

시즌 반환점을 돌고 있는 현재, 크루즈는 예전 데이비스의 활약을 아쉬움 없는 추억으로 만들고 있다. 타율 .332(4위) 16홈런(3위) 57타점(2위)의 성적으로 클리프 브룸바(32. 현대 유니콘스 .305 17홈런 51타점)와 함께 최고 외국인타자로 꼽힌다.

후반기 급작스런 부진이 없다면 크루즈의 다음 시즌 재계약은 확실하다. 크루즈는 남은 시즌 어떤 활약으로 독수리의 고공 비행을 이끌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별명' 김태균, '홈런도 많거든요?'

김태균은 별명이 많은 선수다. 잘생긴 외모에 가끔씩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김태균에게 팬들은 '김실연(지난 해 노현정 아나운서 결혼 발표 후 4경기 무안타)', '김꾸밈(꾸미면 예쁘다)'등 수많은 별명을 붙여주었다. 지금은 많은 별명 때문인지 '김별명'이란 애칭을 붙여주기도 한다.

별명만 많은 것도 아니다. 김태균은 이대호(25. 롯데)와 함께 한국야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현재의 '거포'이며, 미래가 더 기대되는 '거성'으로 주목받는 선수다. 프로 7년 통산 .310 134홈런 520타점 장타율 .518로 파괴력과 정확성을 두루 갖춘 타자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타격 시 하체를 이용한 중심 이동 측면이 조금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13개의 홈런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 .332(4위) 17홈런(공동 1위) 58타점(1위)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시즌 타격 부문은 라이벌 이대호가 우뚝 서 있었다. 올 시즌 김태균은 이대호가 서 있던 자리를 꿰차고 올라설 수 있을까?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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