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금메달리스트 이상화가 스피드 스케이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근황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빙상 황제 이상화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상화는 허영만과 함께 단돈 5천 원 닭갈비 맛집을 찾았다. 이상화는 "옛날엔 아이스 링크장이 춘천에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는 춘천으로 항상 합숙을 갔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 먹는 게 닭갈비였다. 어렸을 때 먹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가서 먹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허영만이 은퇴 후 장단점에 대해 묻자 이상화는 "장점은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이든 세계 선수권 제패든 목표가 있었는데 그런 걸 다 이뤘다는 것. 난 할 일을 다 했다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너무 한 게 운동밖에 없어서 이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허영만은 "어떤 상황인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공감했다. 이에 이상화는 "스피드 스케이팅이라는 비인기 종목이 저희가 은퇴를 하면서 또 비인기 종목이 됐다. 어떻게 하면 또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또 이상화는 "주변 사람들이 '링크장으로 돌아와서 네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을까. 잘 생각해봐라' 이런 식으로 많이 말씀하신다"라며 지도자로서 생각이 있다고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이상화는 허영만과 함께 생선구이쌈밥을 먹으러 향했다. 이상화는 "선수촌 때 생선을 엄청 많이 먹었다"고 전했다. 먹방을 펼친 후 허영만은 "화면에서 질주하는 모습만 봤다. 언제부터 스피드 스케이팅을 하려고 했냐"고 물었다.
이상화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다. 오빠가 방과 후 특기활동으로 스케이트를 했다. 학교 끝나고 놀이공원 가서 스케이트 타는 게 너무 보기 좋고 시원해서 엄마한테 저도 시켜달라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허벅지는 타고난 거라기 보다는 노력이다. 저희 엄마아빠도 되게 마르셨다. 저희 집안에는 운동하는 사람이 없다. 저는 허벅지 두꺼워지라고 일부러 심한 운동을 하고 앉아있었다. 그 당시에는 허벅지가 두껍고 큰 게 추세였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