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브래드 핸드(31) 영입은 악수였을까.
핸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7회 구원 등판했다.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핸드가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승부부터 어긋났다. 핸드는 후안 소토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6구 93마일(150km/h) 포심 패스트볼이 제구가 되지 않았다.
출루 허용은 악몽의 시발점이었다. 핸드는 후속타자 조쉬 벨에게 통한의 3점 홈런을 맞았다. 리드 수호에 실패한 핸드는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카터 키붐에게 초구 92.6마일(149km/h)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좌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이후 핸드는 루이스 가르시아를 유격수 땅볼로 묶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핸드의 성적은 0⅔이닝 2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5-8로 패한 토론토는 2연패에 빠졌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지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토론토는 불펜 강화를 위해 지난달 30일 좌완 핸드를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뒷문이 불안한 토론토는 핸드를 클로저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그러나 영입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했다. 허리진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핸드는 토론토에 합류한 뒤 8경기 2패 평균자책점 7.50으로 난조를 보였다.
핸드는 8월에 시즌 최악의 피칭을 남겼다. 핸드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홈런을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여기에 지난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는 2사 만루에 등판해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끝내기 밀어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핸드는 단 한 개의 스트라이크도 존에 집어넣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핸드는 8월 평균자책점 9.00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60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불펜 운영에 대한 토론토의 근심이 깊어진다. 조던 로마노가 마무리 임무를 수행하며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나머지 계투진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화끈한 공격력에도 한계가 있다. 약점 해결을 위해 영입한 핸드의 부진이 토론토는 너무나도 뼈아프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