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가 직접 산불 진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스페인 ABC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이케르 카시야스가 나발라크루즈 산불과 싸우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카시야스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16일 AP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 전 세계 각지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스페인에서도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산불이 발생해 800여 명이 대피했다.
AP통신은 "스페인 중부 아빌라주의 나발라크루즈에 산불이 발생해 항공기 12대와 헬기 1대, 소방대원 2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빌라주 카스티야와 레온 지방 정부는 인명 피해에 대비해 여러 마을에서 주민을 대피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ABC는 "1만 5,000헥타르가 이미 불길에 의해 파괴됐다. 카시야스는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엄청난 불길을 잠재우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이웃들을 돕기 위해 단 1초도 망설이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전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부모는 모두 나발라크루즈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카시야스는 지난 16일 화재 현장에 도착해 다른 자원 봉사자와 함께 소방관들을 돕고, 대피한 지역 주민들을 살피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에 "끊임없이 화재와 맞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화염에 대항하는 힘으로 두려움 없이 함께 돕고 함께 일하자! 훌륭한 나발라크루즈의 친구들의 지도를 받아 돕고 있다"라며 봉사자들과 소방관을 응원하기도 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스페인에서 올해 최악의 화재로 여겨지는 이번 화재는 현재 안정 단계에 들어갔지만, 카시야스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은 여전히 불길이 되살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사진=AP/연합뉴스/이케르 카시야스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