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故 게르트 뮐러의 기록을 한 차례 넘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가 또 다른 전설의 기록에 도전한다.
레반도프스키는 18일(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1 DFL 슈퍼컵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와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41분 왼쪽에서 올라온 세르주 나브리의 크로스를 달려들어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후반 4분 터진 토마스 뮐러의 두 번째 골에도 결정적인 관여를 했다. 이어서 2-1로 앞선 후반 29분엔 코랑텡 톨리소가 전방압박에 성공한 볼을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멀티 골을 터뜨렸다.
레반도프스키는 멀티 골로 슈퍼컵 우승과 함께 새로운 득점 기록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서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공식전 1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해 지난 1969/70시즌 게르트 뮐러가 만든 16경기 연속 득점 기록에 두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월 13일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티그레스 우날과의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한 뒤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16라운드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 홈 경기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그는 뮐러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인 40골을 넣기 위해 동기부여가 충분했다.
그는 시즌을 한 경기 앞둔 33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에 득점에 성공해 리그 41골로 뮐러의 기록을 넘어섰다. 득점 후 그는 유니폼을 들어 올리며 뮐러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선보이며 전설을 위한 세레머니를 했다. 공교롭게도 뮐러는 지난 15일 7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레반도프스키도 SNS로 대선배의 죽음을 추모했다.
이제 레반도프스키는 두 경기에서 추가로 득점에 성공하면 뮐러의 기록과 타이가 되고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 뮐러의 기록도 넘어선다. 뮌헨은 오는 23일 FC 쾰른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일정을 시작으로 26일 브레메 SV와 DFB 포컬 1라운드, 29일 헤르타 베를린과 리그 3라운드 일정으로 8월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레반도프스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