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조지 스프링어(3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어를 왼쪽 무릎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고 외야 유망주 오토 로페즈를 콜업했다고 발표했다.
스프링어는 지난 15일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발목을 다치며 교체됐다. 7회 수비에서 타구를 쫓아갔고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더구나 착지 과정에서 발목을 펜스에 부딪히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스프링어는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스프링어의 발목 상태에 문제는 없었다. X-레이 검진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것.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스프링어의 상태가 호전됐다. 추가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발목이 아닌 무릎이 말썽이었다.
올해 토론토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스프링어는 부상 악재에 고통받고 있다. 무릎 염좌로 시즌 3번째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스프링어는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복사근 염좌 진단을 받으며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여기에 복귀를 준비하던 도중 허벅지 부상까지 당했고 4월 말에 토론토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에도 스프링어는 몸 상태에 이상 징후를 느꼈고 5월까지 4경기 출장에 그쳤다. 6월 말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출장이 가능했다.
스프링어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토론토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스프링어는 복귀 후 화끈한 장타력을 과시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올 시즌 성적은 49경기 타율 0.269 16홈런 35타점 OPS 0.972. 스프링어가 맹활약을 펼치며 공, 수 양면에서 날개를 달아주자, 토론토도 상승세를 탔다. 스프링어의 이탈로 갈길 바쁜 토론토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
몬토요 감독은 “스프링어 본인은 물론이고 선수단 전체가 부상 소식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그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면서 "우리는 이전에 그가 없었을 때 했던 것처럼 잘 이겨내야 한다. 복귀 시점은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토론토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랜달 그리칙을 중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우익수로 이동했고 코리 디커슨을 좌익수로 내세우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