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레반도프스키의 2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시즌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DFB 포칼 우승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은 18일(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에서 시즌 첫 타이틀을 두고 DFL-슈퍼컵에서 격돌했다.
홈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그레고어 코벨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니코 슐츠-악셀 비첼-마누엘 아칸지-펠릭스 파슬락이 포백을 구성했다. 그 위로 마흐무드 다후드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지오바니 레이나-마르코 로이스-주드 벨링엄이 나머지 꼭지점을 이뤘다. 엘링 홀란드-유수파 무코코가 뮌헨의 골문을 겨냥했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은 4-2-3-1로 맞섰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알폰소 데이비스-니클라스 쥘레-다요 우파메카노-요시프 스타니시치가 골문을 방어했고 레온 고레츠카-요수아 키미히가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세르주 그나브리-토마스 뮐러-킹슬리 코망이 공격 2선을 꾸렸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을 노렸다.
지난 15일 생을 마감한 뮌헨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게르트 뮐러를 추모한 후 경기를 시작한 양 팀은 전반 시작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서로가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먼저 기회를 잡은 건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우측 풀백 파슬락이 문제를 일으켰다. 전반 9분 파슬락이 코벨 키퍼를 향해 백 패스를 건넸지만 이를 코망이 가로챘다. 곧바로 뮐러에게 패스를 전달했지만,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4분 파슬락이 패스를 안정적으로 받아내는 데 실패하면서 다시 한번 코망이 가로챘고 코망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그나브리를 향해 패스했다. 코망은 슈팅을 때리는 대신 뮐러에게 공을 넘겼고, 뮐러의 슈팅은 수비를 맞고 골문을 벗어났다.
곧이어 15분 다시 한번 파슬락이 공을 뺏겼다. 이번에는 그나브리였다. 그나브리는 박스 안에 있던 코망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지만, 코망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이번에는 도르트문트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역습 과정에서 벨링엄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마르코 로이스에게 패스를 찔렀고, 로이스는 순식간에 1:1 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구석을 향해 절묘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이어 골키퍼의 오른발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3분 뮌헨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을 시도한 키미히는 빠져들어 가던 뮐러에게 공을 전달했다. 한 차례 수비를 속인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지키던 홀란드의 발에 맞았다. 이후 세컨드 볼을 슈팅으로 연결한 레반도프스키였지만, 비첼의 등에 맞으며 공이 아웃됐다.
경기의 첫 득점은 40분에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그나브리가 파슬락을 앞에 두고 크로스를 올렸고, 뒤쪽에서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양 팀은 총 14개의 슈팅을 주고 받았고, 16번의 파울을 기록하며 거친 전반전을 보냈다.
후반 4분 뮌헨이 격차를 벌렸다. 측면에서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데이비스가 박스 안쪽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투입했고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감각적인 백힐 슈팅을 시도했다. 코벨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지만, 튀어나온 공을 뮐러가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13분 도르트문트가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새롭게 영입한 도니얼 말론을 무코코와 교체했다.
후반 19분 도르트문트가 한 골 따라갔다. 아칸지의 롱 패스를 받은 파슬락이 박스 밖 우측에 있던 벨링엄에게 공을 건넸다. 벨링엄은 다시 마크맨이 없던 로이스에게 패스했고, 로이스가 과감하게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노이어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분위기가 도르트문트 쪽으로 넘어가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역시 교체 카드를 뽑아 들었다. 뮐러와 그나브리를 각각 자말 무시엘라와 코랑탕 톨리소와 바꿨다.
교체 카드가 효과를 봤다. 후반 28분 아칸지가 위험 지역에서 패스 실수를 범했고 톨리소가 공을 가로챘다. 톨리소는 곧바로 레반도프스키에게 공을 넘겼고, 레반도프스키는 실수 없이 득점에 성공했다.
마르코 로제 감독이 다시 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33분 레이나를 빼고 마르코 파살리치를 투입했다. 곧이어 38분 벨링엄과 파슬락을 각각 헤이니에르와 마리우스 볼프를 투입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후반 47분 레반도프스키와 추포 모팅, 스타니시치와 보우나 사르를 교체하며 경기를 마무리할 준비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승리하며 시즌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