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팀 평균자책점 2.53과 6.75.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불펜 성적이다. 하지만 두 팀의 고민은 비슷하다. 두 팀 모두 지난 5~6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가 2번 이상 있었지만 역전패 혹은 블론세이브로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두 팀의 공통점은 후반기 야수진의 이탈은 있지만 불펜진 이탈은 크게 없다는 점이다. NC는 주전 야수 4명의 술자리 및 방역수칙 위반 이탈로, 삼성은 올림픽 후유증으로 핵심 타자들이 컨디션 회복에 애를 먹고 있지만, 불펜진 이탈은 거의 없다. 전반기 가동했던 불펜진 대부분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성적은 극과 극이다.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5.02(리그 8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후반기 5경기서 6.75 리그 최하위의 성적으로 떨어졌다. 5경기 중 세이브 기회가 3번이 있었지만 블론세이브를 2번이나 기록했고, 역전패를 3번이나 당했다. 후반기 삼성 불펜의 홀드와 세이브는 ‘0’이다.
삼성은 후반기 내준 31실점 중 7,8회에만 15실점을 하며 불펜 문제를 드러냈다. 13일 KT전에서 6회까지 6-2로 크게 앞서다 7회 5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고, 15일 KT전에서도 6회까지 4-2로 앞서다 7회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1위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삼성은 두 번의 역전으로 스윕패를 당했다.
NC는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다. 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던 NC는 후반기 6경기서 ERA 2.53, 3홀드 1세이브로 환골탈태했다. 하지만 NC도 블론세이브를 2번 기록했고, 세이브기회도 6번이나 있었지만 1세이브를 올리는 데 그쳤다. 승계주자 실점이 50%(4명/8명)나 되는 것도 아쉬운 수치다.
지난 14일과 15일 치러진 한화전에선 9회 타선의 각성으로 역전까지 만들어냈지만, 두 경기 모두 9회말 1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마무리 원종현이 14일 동점 홈런에 15일 동점 적시타를 내주며 승리를 두 번이나 지켜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과 NC 모두 후반기 목표는 뚜렷하다. 모처럼 상위권에 오른 삼성은 6년 만의 가을야구를, 중위권으로 떨어진 NC도 분위기 수습과 3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 반등의 기회를 불펜 방화로 놓쳤다. 후반기 새로운 과제를 부여받은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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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