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조지환이 ETF 상품 투자에 실패한 경험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 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는 '백수 남편 특집'이 방송됐다.
2002년 영화 실미도로 데뷔해 승승장구했던 조지환은 결혼하자마자 일이 끊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지환은 "어떻게 먹고 살까 하다가 기술도 없어서 떡볶이집을 창업했다. 떡볶이만 했으면 됐는데 ETF 상품에 전 재산을 투자를 했다. 처음에는 잘 돼서 떡볶이를 놓고 주식만 했다. 솔직히 지금 얘기하면 너무 도박적으로 접근을 했다. 빨리 잘 돼서 돈을 많이 주고싶다는 마음 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 실패 후 조지환은 결국 배달 대행업에 뛰어들었다고. 조지환은 "첫날 출근해서 번 돈이 12시간 일해서 14만 원이었다. 아내한테 고스란히 줬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아내는 시큰둥하더라. 제가 사고가 날까 봐 계속 불안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지환은 "안 그래도 계속 사고가 났다. 실제로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했고 돈을 버는 것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갔다"며 "아내가 '일을 하긴 뭘 하냐. 쓰는 게 많지', '백수랑 마찬가지'라고 저를 찔렀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먹여살리기 위해서 했던 거라고 반박했다"라고 전했다.
조지환은 "결국 배달 일을 그만두고 컴퓨터 편집 일을 배워 라이브 커머스 회사의 PD로 입사했다. 최저 임금을 받긴 하는데 제가 편집할 때마다 건당 수입이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단 1만 원만 벌어도 경제활동을 하는 가장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나눠 줬지만 이달 수입만 420만 원 정도다. 아내가 백수라는 말 능력 없다는 말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혜민은 "남편이랑 결혼한 순간부터 돈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이야 돈을 벌지만 돈을 안 줬을 때도 살아야 하지 않냐. 어떤 액수를 줘도 감정이 똑같다. 처음에 14만 원을 가져왔을 때 어떻게 벌었는지 알기에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고마워하면 남편이 미친 듯이 오토바이를 탈까 봐 항상 냉정한 감정을 유지했다"며 "남편이 좋아하는 연극을 해서 가져다주면 너무 좋았을 거다. 제안의 깊은 뜻을 남편이 오해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