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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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기록이 뭐길래…1999안타 이후 16타석 무안타

기사입력 2021.08.14 05:00 / 기사수정 2021.08.14 03:4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은 사실상 2,000번째 안타를 친 상태다. 하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 한 경기에 안타 1개가 들어가 있어 공식적으로는 개인 통산 2,000안타에 1개가 모자라다.

손아섭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6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공식적으로 개인 통산 1,999번째 안타가 기록된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전 이후로는 4경기 16타석 동안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에는 또 안타성 타구가 상대 실책으로 기록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친 손아섭은 이날 공식 기록상으로 1,999번째 안타 타구부터 모아두기 시작했다. 이날 3안타로 공식 1,999번째 안타를 쌓은 손아섭은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업을 달성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이라는 결과물을 받아들고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간 손아섭은 이날을 되돌아 보며 유쾌하게 반성하기도 했다.

"그날에도 2,000안타를 달성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다. 하루라도 빨리 선배들과 이름을 나란히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강)민호 형이 참 영리한 포수라고 느꼈다. 형은 내가 2,000안타를 욕심내고 있다는 걸 알고 일부러 어렵게 승부하더라. 형의 노련함에 당했다. (웃음) 민호 형과 친하다 보니 형 앞에서 큰 기록을 세웠으면 했는데, 하여튼 영리한 포수인 것 같다. 그런 내 심리를 캐치하고 유인구를 20개 넘게 던지더라. 역시 대단한 포수구나 싶었다. 눈빛을 읽혔다."

사실상의 2,000안타를 친 손아섭은 공식적으로는 1,999안타를 친 채로 후반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11, 12일 창원 NC와 경기에서는 볼넷 2개를 얻는 데 그쳤고 13일 잠실 LG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언제 해결하더라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 경기가 열리는 10월 7일에는 2,000안타를 확정하지만, 후반기가 된 이후에도 16번의 타석 동안에는 마음의 짐을 풀지 못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 경기는 10월 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7회 초부터 진행한다. 손아섭의 진짜 2,000안타 달성 시기는 이날 결정된다. 당장 올림픽 휴식기 전후로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더라도 이날 재개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달성 시기는 7월 10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마음의 짐을 풀지 못했더라도 실질적으로는 2,000안타 이상을 벌써 바라보기 시작한 손아섭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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