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허리 부상이 재발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다르빗슈는 2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7승)째를 당했다. 난조와 더불어 시즌 최소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체면을 구겼다.
3회를 책임지지 못한 이유는 존재했다. 다르빗슈가 투구 이후 몸 상태에 이상 징후를 느낀 것. 다르빗슈는 계속 투구를 이어가려 했지만, 이를 눈치챈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트레이너와 함께 마운드를 방문했다. 팅글러 감독은 다르빗슈와 대화를 나눈 뒤 교체를 결정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다르빗슈가 허리 긴장 증세로 인해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MLB.com'은 "다르빗슈의 결장 기간과 부상자 명단 등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상황을 주시했다.
이어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크리스 패댁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라이언 웨더스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가운데 다르빗슈를 빼고 로테이션을 운영할 여유가 없다"면서 "이미 불펜 투수 크렉 스테먼을 로테이션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블레이크 스넬은 시즌 전반적으로 기복이 심하다"라며 선발진 사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다르빗슈는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가장 먼저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이 높은 에이스다"라며 그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이번 다르빗슈의 허리 부상 이슈는 처음이 아니다. 다르빗슈는 지난 6월에 허리 아래쪽에 긴장 증세를 느꼈고 지난달에는 엉덩이까지 조여지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 다르빗슈는 올스타 출전을 포기했고 휴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허리에 또다시 불편함을 호소했다. 다르빗슈의 이탈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샌디에이고에 '치명타'다. 과연 부상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다르빗슈의 행보가 궁금하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