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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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이어 박경수와 경쟁…"이제 하기 나름"

기사입력 2021.08.13 11:11 / 기사수정 2021.08.13 13:4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내야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윤석의 2루수 기용에 비중을 둔다고 했다.

오윤석은 1, 2, 3루수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내야수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지난 2019년에는 1루수로 56경기에 출전해 290⅓이닝 동안 뛴 바 있고, 지난해에는 2루수로 31경기에 나서 224⅓이닝을 뛰었다. 이밖에도 통산 7년 동안 3루수로 120⅓이닝을 뛰며 전천후 자원임을 입증했다.

KT는 지난달 31일 투수 유망주 이강준을 내주면서 오윤석, 김준태를 영입했다. 대권에 도전하는 KT로서는 지난해 주전 자리를 꿰찼거나 위협했던 자원으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드는 선택이었다. 그중 오윤석과 관련해서는 "내야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수비 강화에 도움이 될 거다"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두고 "윤석이는 야수로서 준비가 많이 돼 있는 선수다. 활용 가치가 있다고 본다. 연습하는 걸 보니 타격 쪽으로도 괜찮아 보였고 수비도 좋았다. 기대치는 항상 갖고 있다. 우리 팀 야수 기용에는 한정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오윤석은 10일 고척 키움전에서 볼넷 2개로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이적 후 첫 득점까지 올렸다.

KT에서도 여러 포지션에 서는 오윤석을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2루수의 비중이 크다. 이 감독은 1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윤석이는 2루수 비중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 팀 백업을 보면 3루에는 (신)본기가 있고 유격수 자리에는 (권)동진이 있다. 물론 (강)백호가 쉬면 1루수도 가능하다. 일단 2루수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제 그 다음부터는 자기 하기 나름이겠죠"라며 웃었다.

오윤석은 롯데 소속이던 지난해 9월에는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8(32타수 14안타)로 맹활약했고 10월에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만루 홈런을 포함한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치며 부상으로 빠진 안치홍의 자리를 메운 것만 아니라 주전으로도 평가받았다. 둘은 경쟁 관계이면서도 야구장 안팎에서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 다음 대상은 KBO리그 역대 2루수 중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KT의 주전 2루수 박경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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