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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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여전히 내가 귀엽다던데" 웨인라이트, 나이 잊은 '88구 완봉승'

기사입력 2021.08.12 15:0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세월을 잊은 듯한 명품투였다. 애덤 웨인라이트(40·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불혹의 나이에 완봉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농익은 투구를 펼친 웨인라이트는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11승째(6패)를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48에서 3.27로 낮췄다.

이는 웨인라이트의 개인 통산 11번째 완봉승이었다. 2016년 7월 1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약 5년 만에 완봉승을 완성했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120구 역투를 펼쳐 9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 웨인라이트는 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완봉승까지 투구수 88구(스트라이크 58개)면 충분했다. 100구 미만으로 완봉승을 수확하며 '매덕스 게임'을 작성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웨인라이트는 2006년 제이미 모이어(당시 43세)에 이어 '매덕스 게임'을 달성한 역대 2번째 고령 선수가 되었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약 10년 만에 '매덕스 게임'을 완성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전 기록은 2011년 9월 8일에 거둔 크리스 카펜터의 97구 완봉승이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타석에서도 2안타를 치며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MLB.com'의 제프 존스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상 '매덕스 게임'과 멀티히트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웨인라이트가 최초였다.

경기를 마친 웨인라이트는 기자회견에서 나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해 "아내는 여전히 나를 귀여워한다. 계속 사람들에게 나이를 속이겠다"라며 활약을 예고했다. 

웨인라이트의 회춘투에 팀 동료 잭 플래허티는 SNS에 "장난 아니었다"라며 완봉승을 치켜세웠다.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 재커리 실버 또한 SNS에서 실시간으로 웨인라이트의 관록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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