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명세빈이 과거를 회상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명세빈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과거 연애사를 언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형돈은 "삭발한 적 있었냐"라며 물었고, 김숙은 "삭발이 너무 잘 어울렸다"라며 거들었다. 이어 제작진은 과거 명세빈이 삭발을 한 상태로 촬영한 CF를 공개했고, 민경훈은 "저게 실제 삭발인 거냐"라며 궁금해했다.
명세빈은 "제가 신승훈 씨 뮤직비디오를 찍고 잡지 모델 활동을 했었다. 잡지 모델을 하는데 그 모델 사진을 보고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왔다. 삭발인데 비구니 역할이었다"라며 회상했다.
명세빈은 "어린 나이에 순수한 마음으로 내가 크리스천인데 스님 역할을 하긴 그렇다 싶어서 거절했다. 또 (에이전시에서) 전화가 왔더라. '신기한 일인데 이번에도 머리를 밀어야 하는데 괜찮냐'라고 하더라"라며 설명했다.
명세빈은 "이건 이야기가 좋았다. 미국에서 한 친구가 백혈병에 걸려서 다 머리를 밀어야 되는 상황인데 반 친구들이 같이 밀었다. 너무 내용이 좋은 거 아니냐. 머리를 밀어야 되는데 그게 두렵지가 않았다"라며 털어놨다.
명세빈은 "모델이었고 제가 의상 디자인 학과니까 독특한 거라서. 막상 잘랐을 때는 괜찮았다. 자라면서 파마를 해도 안 되고 이게 정말 너무 괴로웠다. 그 이후로 제가 머리를 안 자른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숙은 "삭발 때문에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랑 헤어졌냐"라며 의아해했고, "썸 타던 친구가 있었다. 대학교 때니까. 이야기는 먼저 하고 만나자고 했는데 너무 충격이었나 보더라. 두건을 쓰고 나갔던 것 같다. 그 모습을 보더니 못 만나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헤어졌다. 분명히 그분은 후회했을 거다"라며 고백했다.
또 김숙은 "제 친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제 친구 이도 뺐다"라며 귀띔했다. 명세빈은 "청순하면 이가 가지런해야 되지 않냐. 제가 덧니가 났었다. 그걸 교정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걸 송곳니라서 뺄 수 없었다. 뒤에 이를 빼고 (교정해서) 그걸 내렸다"라며 맞장구쳤다.
명세빈은 "그때 주인공이 너무 하고 싶었다. 영화 오디션을 보는데 '너의 이미지는 청순하니까 강한 이미지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한 CF를 위해 머리를 밀었습니다. 이 영화를 위해 이를 뽑았습니다. 몇 번 명세빈입니다'라고 했다. 이게 임팩트가 있었나 보더라. 그 작품이 '남자의 향기'였다"라며 오디션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