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첫 경기서 1선발로 나선 임기영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임기영은 1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1 신한은행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사실 이날 임기영 등판은 다소 의외였다. 굳건한 1선발 에이스이자, 올림픽 휴식기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애런 브룩스가 아닌 임기영을 먼저 내보낸 것은 의아할 만했다.
하지만 곧 이유가 밝혀졌다. 브룩스가 주문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나오면서 KIA가 그를 퇴단 조치한 것.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두고 졸지에 1선발이 없어진 KIA는 아직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인 다니엘 멩덴 대신 토종 에이스 임기영을 첫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임기영은 1회 19개의 공을 던지며 다소 고전했다. 1사 후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2사 후엔 노시환과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성곤을 뜬공 처리하면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임기영은 3회에도 투수 직선타와 삼진을 묶어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조지었다. 4회엔 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뒤 이성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지워내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하지만 5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인호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킨 임기영은 희생번트와 삼진으로 숨을 돌리나 싶었으나, 정은원에게 보크와 적시 2루타를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임기영은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하주석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임기영은 여기까지였다. 6회 시작과 함께 홍상삼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1-1 팽팽한 상황서 내려온 임기영은 노디시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