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프랑스의 마라톤 선수 모하드 암도우니가 물병을 쓰러뜨리는 '비매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암도우니는 지난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시작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28km 지점 워터스테이션에서 오른손으로 테이블에 있던 물병을 모두 쓰러뜨린 뒤 자신의 물병 한 병을 챙겨 갔다. 영상에는 물병이 와르르 쏟아지자 이를 수습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호주의 장거리 육상 선수인 벤 세인트 로런스가 이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고, 뒤에 오는 선수들이 물을 마시지 못하도록 방해하듯 한 암도우니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비난이 쏟아졌다. 암도우니는 최종 17위로 레이스를 끝냈다.
암도우니의 행동을 두고 "경쟁자들이 물을 못 마시도록 일부러 물병을 쓰러뜨렸다"며 비난하는 의견,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물병 하나를 집어 들기는 어렵다"고 두둔하는 의견이 엇갈렸다.
논란이 커지자 암도우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암도우니는 "동영상으로 인해 생겨난 모든 소모적인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고 입을 연 암도우니는 "차갑게 유지하기 위해 병을 물에 담그는데, 그래서 병이 미끄러지기 쉽다. 나는 줄 처음부터 물을 잡으려고 했는데 곧 모두 미끄러져 버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도우니는 "선수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물병을 잡으려다 잡기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마지막 하나를 잡을 때까지 전혀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며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벤 세인트 로런스 트위터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