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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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현빈♥손예진 열애의 시작, 핑크빛 기류 가득했던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

기사입력 2021.08.09 07:00 / 기사수정 2022.04.16 18:19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8년 8월 9일 서울 신사동 CGV 압구정점에서 영화 '협상'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석 감독과 배우 손예진, 현빈이 참석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손예진은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 역을 맡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로 긴박한 상황에도 침착하고 냉철한 태도를 유지,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인물.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인 그 앞에, 자신을 협상가로 지목한 인질범 민태구가 나타난다. 제한 시간 12시간 안에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를 멈추기 위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범 민태구 역을 맡아 생애 최초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용병 시절 이라크, 리비아, 필리핀 등지에서 전투를 휩쓸고 다닌 전설의 인물 민태구. 태국에서 한국 국적의 경찰과 기자를 납치한 후 협상 대상자로 하채윤을 지목한다. 이유, 목적, 조건도 없이 인질극을 벌이는 그는 인질들의 목숨을 차례로 위협하며 하채윤을 압박한다.





하채윤과 민태구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 '협상'은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과 현빈의 첫 만남 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협상' 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제시장' 조감독과 '히말라야' 각색을 거쳐 '협상'으로 데뷔하게 된 이종석 감독은 "제가 인복이 있는 것 같다. 좋은 배우 분들도 그렇고, 최고의 스태프 분들과 함께 하게 돼 큰 영광이다.시나리오를 쓸 때 보통 머릿속에 상상을 하면서 쓰지 않나. 저 역시 손예진, 현빈 씨를 두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그것을 좋게 봐주시고 같이 만들어나가고 싶은 방향이 비슷해서 함께 하게 됐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협상'은 영화의 특성상 이원 촬영 방식으로 손예진과 현빈이 서로를 모니터로 바라보며 연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손예진은 "저희가 이원기법으로 촬영을 해서 사실 현빈 씨와 얼굴을 맞대고 찍는 신은 많지 않았다. 서로 모니터를 보면서 호흡을 맞춰야 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촬영이었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결과적으로 이것이 저희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만약 이것을 따로따로 찍었다면 우리가 그만큼 생생하게 서로의 연기로 리액션이나 피드백을 줄 수 있었을까 싶었다. 서로서로 동시에 촬영을 했기 때문에 생동감 있게 연기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현빈과의 첫 만남에 대해 “동갑이기도 하고, 데뷔 시기도 비슷해서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동지 의식이 있었다. 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모니터로만 호흡을 맞추는데도 불구하고 잘 맞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현빈 씨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협상' 출연 결정 요소 중 하나였다. 현빈 씨가 이 이야기를 보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면서 "이제까지 보여줬던 현빈이라는 배우가 갖고 있던 이미지와 달라서, 이 배역을 과감하게 도전한다는 것에 있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좀 낯설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직접 보는 것이 아니라 인이어를 통해서만 상대방이 연기하는 것을 봐야 하고, 작은 모니터로 모든 행동과 감정을 찾아내야 하니까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찍다 보니 그것이 맞는 촬영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예진 씨는 선배님들 못지않게 든든했다. 눈빛이 굉장히 좋은 배우이지 않나. 모니터를 보면서 연기를 해도, 그렇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정말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MC 박경림의 ‘손예진이 밥은 잘 사줬냐’는 질문에 현빈은 “그랬던 것 같다. 가끔 맥주도 사줬다”고 답했다. '현빈에게 손예진이란'이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협상 잘하는 친구"라고 정리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손예진은 "아니다. 내가 더 많이 얻어먹었다"며 '손예진에게 현빈이란'이라는 질문에는 "영화에서는 적이지만 현실에서는 영화를 함께 만든 동지"라고 말했다. 





한편, 현빈과 손예진은 영화 '협상'에 출연한 뒤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다. 현빈과 손예진이 함께 미국에 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고, 이후 두 사람이 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까지 포착되기도 했으나 양측 소속사에서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재회하며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두 사람은 드라마 종영 후 불거진 네 번째 열애설 만에 열애를 인정, 공개 열애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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