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브라질 대표팀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특별한 추억을 이어가게 됐다.
브라질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 남자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말콤의 결승 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따내 금메달을 땄다.
전반 추가시간 마테우스 쿠냐가 먼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16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원더골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후반 3분 빠른 역습 찬스에서 롱패스를 받은 말콤이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고 침착하게 반대편 골대로 밀어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렸던 2016 리우올림픽에서 독일과의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차지한 뒤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영국(1908, 1912 올림픽), 우루과이(1924, 1928 올림픽), 헝가리(1964, 1968 올림픽), 아르헨티나(2004, 2008 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차지한 다섯 번째 팀이 됐다.
특히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연령 제한이 생긴 걸 고려하면 브라질의 2연패는 브라질의 어린 선수들의 역량과 고참 선수들의 조화가 연이어 성공했다는 의미다.
거기에 브라질은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특별한 추억을 이어가게 됐다. 2002 한일월드컵 우승팀인 브라질은 요코하마에서 독일과 결승전을 치렀다. 당시 축구황제 호나우두가 두 골을 터뜨리며 통산 다섯 번째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브라질은 19년이 지나 이번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요코하마는 브라질에 아주 특별한 도시가 됐다. 유일하게 열린 아시아 대륙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했고 올림픽 역시 자국 대회를 제외하면 도쿄올림픽에서의 우승이 전부다.
여러 의미로 브라질에 요코하마에서의 올림픽 금메달은 상당한 의의를 남겼다.
사진=FIFA 월드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