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엘리우드 킵초게(36, 케냐)가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기록 보유자 킵초게는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마라톤 남자 결승에서 2시간 8분 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아브디 나기예(네덜란드)와는 1분 20초 차이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경기에서 킵초게는 줄곧 선두 그룹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30km 지점을 지나면서 그는 속도를 높였고 격차를 30초대에서 1분 20초대까지 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킵초게는 리우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5년 전 리우에서 그는 2시간 8분 4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3년 장거리에서 마라톤 전향 이후 곧바로 따낸 금메달로 화제를 모았다. 마라톤 2연패는 1960 로마, 1964 도쿄에서 우승한 아베베 아킬라(에티오피아), 1976 뮌헨, 1980 모스크바에서 우승한 발데마르 치르핀스키(동독)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대한민국의 임종섭(30, 한국전력)은 2시간 20분 36초로 49위에 올랐다. 첫 올림픽이었던 리우올림픽 당시 2시간 42분 42초로 138위에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올라온 기록이다. 2018년 특별 귀화에 성공했던 케냐 출신의 오주한(32, 청양군청)은 15km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중도에 포기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