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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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동메달, 33년 전 아버지처럼 [포디움 스토리]

기사입력 2021.08.08 05:00 / 기사수정 2021.08.08 00:4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 체조에서 여홍철과 여서정 부녀(父女)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온 것처럼, 아르헨티나에서는 배구 부자(父子)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아르헨티나 남자배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남자 동메달결정전에서 브라질을 풀세트 끝 세트스코어 3-2(25-23, 20-25, 20-25, 25-17, 15-13)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파쿤도 콘테는 21득점으로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으로 아르헨티나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파쿤도는 '배구인 2세'다. 그의 아버지는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휴고 콘테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다. 33년 전 그의 아버지가 그랬듯, 파쿤도는 이날 브라질을 꺾고 올림픽 출전 세 번 만에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쿤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집에 올림픽 메달이 벽에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자랐고, 도쿄에 오기 전까지도 메달을 만지며 올림픽에서의 승리를 기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버지의 메달이 감사하지만, 그건 과거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승리로 축구와 테니스가 훨씬 대중화된 나라에서 배구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길 바란다"며"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고, 이 팀의 일원이자 아르헨티나 배구를 더 강력하게 만들 새로운 시작의 일부가 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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