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오성준이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SBS '라우드'에서는 오성준이 아버지를 위한 '빗속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성준은 개인무대로 진행되는 캐스팅 라운드를 앞두고 나중에 성공하면 한남동 집을 사고 싶다고 한 얘기가 나오자 웃었다. 이승기가 오성준과 면담할 당시 나왔던 얘기였다고. 오성준은 울산에만 살다가 피네이션 연습생이 된 후 처음으로 서울에 와서 간 동네가 옛날 연습실이 있던 한남동이였는데 당시 엄청 빛나 보였다고 했다.
박진영은 오성준의 선곡이 이문세의 '빗속에서'인 것을 확인하고 의아해 하며 선곡 이유를 물어봤다. 오성준은 이번 캐스팅 라운드가 단체무대가 아닌 개인무대임을 고려해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아버지의 애창곡으로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성준은 박진영이 "아버지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거냐"고 궁금해 하자 자신이 피네이션 연습생이 되고 가족들이 서울로 올라왔는데 아버지만 직장 때문에 혼자 울산에 살고 계시다 보니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깊다고 털어놨다.
오성준은 연습실에서도 '빗속에서'를 준비하며 아버지 얘기를 끊임없이 했다. 오성준은 "아버지가 제 또래일 때 들으셨던 노래라는데 '아빠 마음에 들까?' 이런 생각도 하고 아버지에게 이 노래를 불러 드린다고 생각하면 내면에 있는 감정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오성준은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하기도 했다. 오성준 아버지는 아들이 "혼자 울산 사는데 힘든 건 없어?"라고 걱정하자 "이제 외로운 거 빼고는 힘든 거 없지. 네가 제일 고생 많이 하는 거고 엄마 아빠는 고생하는 것도 아니지 촬영 있다고 하면 아빠가 문자 보내는 거 있지. 즐기면서 하라고"라며 다정하게 응원의 말들을 해줬다.
오성준은 아버지에게 "내가 준비 잘해서 잘할게"라고 씩씩하게 얘기했지만 막상 통화를 마치고는 아버지 생각에 휴대폰을 쉽게 놓지 못했다. 오성준은 "솔직히 맨날 보고 싶다. 아빠한테 미안한 게 있어서. 아빠를 위해 불러주는 그런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서. 저 때문에 아빠는 가족들을 못 보는 거다. 그런 것도 미안하고. 아빠가 제일 힘들 텐데 늘 자긴 괜찮다고 하고 계속 응원해주시니까. 꼭 성공해서 다 같이 살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성준은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담은 '빗속에서' 무대로 박진영과 싸이의 호평을 받았다. 박진영과 싸이 모두 오성준을 캐스팅하고 싶어했다. 선택권을 쥔 오성준은 지금껏 연습생 생활을 해온 피네이션을 택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