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세계랭킹 3위)는 이번 대회 전반 언더독 평가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런데 세계랭킹 7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한국은 7일 오후 12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는다.
경기 하루 전인 6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해외 베팅 업체의 정보를 모아놓은 '오즈포털'에 따르면 12개의 베팅 사이트에서 모두 한국을 톱 독으로 보고 있다. 배당률 차이가 가장 큰 업체인 '마라톤벳'에서는 한국의 배당률은 1.50인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2.66이다.
'오즈포털'이 집계한 평균 배당률은 한국이 1.51이고 도미니카공화국은 2.52다. 경기 개시까지 참가자들의 베팅 동향을 살펴야 하지만 현재 배당률과 환급률을 기준으로 승리 확률로 환산하면 한국이 이길 확률을 62.6% 정도로 보고 있다.
한국은 지난 4일 일본과 녹아웃 스테이지 준결승에서 2-5로 아쉽게 지며 5일 열린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발판삼아 결승 무대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팽팽하던 승부를 지키지 못하고 2-7로 지며 대회 2연패 도전을 마쳤다.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을 더는 이어갈 수 없지만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체면 살리기에 나선다. 도미니카공화국과는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 3득점으로 4-3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승리한 기억만으로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에 따르면 도미니카공화국은 내일(7일) 만 44세의 노장 투수 라울 발데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는데, 발데스는 지난 맞대결에서 130km/h대의 직구를 던지면서도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투수다.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중에 동메달 주인공이 탄생하고 나면 이번 대회 금메달의 주인공도 결정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세계랭킹 1위인 일본과 4위인 미국이 맞붙는데, '오즈포털'에 취합한 12개 중 11개의 베팅 사이트에서는 일본의 승리 확률을 높게 점치고 있다. 평균 배당률은 일본이 1.64, 미국이 2.33이다.
이번 대회가 시작하기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미국 CBS스포츠가 영국의 베팅 업체 '윌리엄 힐'의 배당률을 인용해 일본의 우승 배당률을 참가팀 중 가장 낮게 본 바 있다.
12개의 베팅 사이트 중 유일하게 미국의 우승 확률을 높게 점친 영국의 베팅 업체 'bet365'에서는 일본에 2.35, 미국에 1.57의 배당률이 나타나고 있다. 승리 확률로 바꿔 보면 미국이 우승할 확률을 59.9% 정도로 봤다. 'bet365'에서는 지난 5일 녹아웃 스테이지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보다 한국의 배당률이 낮게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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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