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가 막차로 8강에 합류하며 아시안컵 8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라크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라이안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예선 최종전 북한과 경기서 1-0으로 승리해 D조 2위로 한자리 남은 8강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의 8강은 대한민국-이란을 비롯해 일본-카타르, 우즈베키스탄-요르단, 호주-이라크로 확정돼 패하면 짐을 싸야하는 죽음의 토너먼트가 시작됐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중동의 강호' 이란과 조우한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1996년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5회 대회 연속 8강서 만나는 악연을 이어갔다.
한국은 4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구자철(제주)이 팀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지동원(전남)과 손흥민(함부르크) 등 어린 선수들의 기세가 무섭다. 또한, 이란에 강한 박지성(맨유)을 필두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 유럽파의 컨디션이 오르고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
이란 역시 스페인 듀오 자바드 네쿠남과 마수드 쇼자에이(이상 오사수나)를 앞세워 유일하게 조별예선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이란이 우승후보다운 탄탄한 전력을 뽐내 한국과 8강전은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손색이 없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3회)에 빛나는 일본은 개최국 카타르와 대결한다. 조별예선 1,2차전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일본은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최종전에서 5골을 퍼부으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일본 상대 카타르는 개최국 이점을 활용해 4강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조별예선 1차전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하고도 쿠웨이트와 중국을 연달아 잡아낸 뒷심이 강점이다.
한편, 지난해 FC 서울을 우승으로 이끈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중심이 된 우즈베키스탄은 요르단과 대결하고 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호주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라크와 8강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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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