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08 베이징올림픽 한일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GG사토가 고우석(LG트윈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GG 사토는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일 열린 한일전 준결승 1경기에서 실수를 범한 고우석을 응원했다. 고우석은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에 8회 말 조상우를 대신해 마운드를 밟았다.
점수는 2-2, 1사 1루 상황에서 고우석은 콘도 켄스케와 상대했고 콘도가 몸쪽 직구를 끌어당겼다. 1루수가 선행 주자를 잡은 뒤 2루수가 다시 1루로 송구했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고우석은 1루에서 볼을 잡았지만, 베이스에 발이 떨어졌고 콘도는 야수 선택으로 1루에서 살았다.
이후 논란의 상황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원심 그대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이후 흔들린 고우석은 폭투까지 범해 콘도를 2루로 진루시켰고 이어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주자 만루가 됐다. 결국 다음 타자인 야마다 테츠토에게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해 역전 석 점을 내줬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베이스 커버에서 수비 실수를 범한 고우석을 놀리고 비판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여기에 같은 아픔을 겪은 GG 사토는 "어제 준결승에서 베이스를 밟지 않았는데 고우석 선수가 한국 미디어에서 전범 취급되어 맹비난받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행위를 그만둬달라. 한국을 위해 열심히 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우석 선수, 괴로웠다면 나에게 전화해. 카카오톡도 상관없어"라고 전했다.
GG 사토는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한일전에 좌익수로 나섰다. 한국이 4-2로 앞선 8회 2사 1루 상황에서 고영민이 좌중간에 높은 타구를 날렸고 사토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지만 펜스 근처에서 공을 놓치고 말았다. 한국은 1루 주자가 홈을 밟아 5-2로 격차를 벌렸고 일본은 한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같은 아픔을 겪은 고우석에게 사토는 국적을 뛰어넘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응원했다. 한편 한국 야구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미국과 준결승 2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결승에 진출하면 한국은 다시 한번 한일전을 통해 메달 색깔을 결정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